왜 삶은 재미가 없을까?를 어제는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을 하는데 신나서 하는 것 보다는 의무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의욕이 상실되고 전투력이 바닥이며 나아가기 보다는 그냥 주저 앉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 계속 맘속으로 긍정의 아야기를 외쳐 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도 두려움으로 가득한 이 시간이 싫기만 하다. 미래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실은 외면한다. 세상은 만만하게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 조금씩 천천히를 외치고 있고 현실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미래의 재미가 있을 것인데 진흙속에 빠져있는 수레를 억지로 끌고 있는 것처럼 답답함의 연속이다.
조직의 직원들을 보면서 열심히 나아가 보려는 것에 나는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가 되려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왔다. 이 폭주기관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료를 찾아 보지만 연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지고 있어 잠시 멈추어 바라보고 연료를 찾고 있다. 그리고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잘 갈수 있는 지를 바라보고 있다. 한방향은 최선을 다하기만 하고 삶의 재미는 없다. 하지만 한쪽은 삶의 재미가 있을 것 같지만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재미있는 삶을 나의 직업으로 선택하라. 당장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위해 선택한 사항이 삶의 질을 떨어 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나의 젊어서의 삶은 일찍 부친이 작고하시고 경제적인 삶을 살아야 했기에 모든 선택의 기준이 경제력에 있었다. 어떻게든 가난의 삶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집도 마련하고 밥은 먹고 사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일까는 의문이다. 치열하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삶이 이제는 미련한 삶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일은 더 많아지고 회사를 위해 조직을 위해서만 살다보니 아이들이 인지하는 시간들에 나는 함께 하지 못했다. 맛있는 것을 먹기위해 외식하지도, 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줄수도, 함께하며 이야기 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해야할 것에 대한 강요를 하고 있는 그러면서 회사에서의 삶을 온전히 살다보니 가정에서는 탈진하고 번아웃 되면서 짜증을 내는 연속인 삶이 과연 재미 있는 삶이지 돌아보게 된다.
그나마 지금은 코칭을 공부하며서 조끔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럴수록 삶에 대한 회고가 밀려온다. 왜 재미있게 살 수 없었을까? 재미라 함은 단순히 외부인들 친구나 동료들과 게임을 하고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것만이 나의 삶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50을 넘기면서 이직을 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의 발길을 옮겼음에도 재미 있는 삶에 대한 목마름과 갈증은 나의 목을 적셔주질 못하고 있다. 도전의 길을 그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재미있는 삶이란 생각이었지만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있는 데도 무언가 목마른 갈증이 무엇인지 찾고 샆은 머음이다. 그건 가족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냊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갈증 같기도 하다.
가족과의 삶보다는 조직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조직의 성장은 아니 수익은 미비할까? 나의 능력의 한계일까? 아니면 조직의 변화를 두려워 하는 깊숙히 박힌 조직문화일까?의 생각으로 번진다. 재미있는 삶을 논하면서 갑자기 조직을 생각하나 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하니 조직에 대한 열정가득한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어긋나기 때문은 아닌지 보게 된다. 그것이 삶에 영향을 주고 있어 보인다. 또한 조직의 모든 것들이 오직 KPI에만 귀결되어지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어려운 조직에 대한 격려와 지지 보다는 KPI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에 비난의 목소리와 비아냥, 그리고 냉소적인 반응들이 더 재미없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을 보게 되고 100m를 전력 질주한 후애 헥헥데고 있는 것처럼 가뿐숨을 몰아쉬고 있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통해 조직은 변하고 있다. 고객과의 만남에 불평하고 짜증내고 소리치던 조직이 이제는 고객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으며, 조직을 생각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내적 변화외에 외적인 변화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외적 변화를 위한 시간을 잠시 가졌다. 좀더 강하게 직원들을 몰고가야 하는지를 떠올리면서 나의 마음은 큰 베낭을 메고 산에 오르는 것처럼 무겁기만 하다.
만약 조직이 잘나간다면 나에게 행복이 있을까? 물론 일부는 그럴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입었던 마상은 내가 현재 근무하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이 아닌 전체 거대한 조직속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큰조직의 리더가 되어야 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며, 어떤 것들에 대한 것도 인정을 받는 순간들을 목도하며 앞으로의 모습에 충격과 공포로 다가 오고 있다. 작은 조직이고, 실적도 부족하고, 어려운 조직이니 잘난체도 해서는 안되고, 조용히 지내야 함을 알게 해주다 보니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두려움 마저 든다. 나 자신의 자존심은 이미 다른 곳에 던져 버리고, 아무말 없이 나의 감정을 감내해야 하는 나를 보며 자괴감의 감정이 올라온다.
이런 감정들을 바라보면서 50이 넘어 중반을 향하는 데 무엇을 더 하려고 하는 가? 그냥 저냥 살다가 정년을 맞이하면 되지….. 모든 선배들이 그랬어라고 들려오는 소리는 “네 인생의 재미는 이제 포기해”라고 들린다. 이런 삶들이 과여 나만의 삶일까? 아마도 많은 50대에 사는 사람들은 꿈을 저멀리 우주로 보내 놓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새로운 꿈을 꾸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50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필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꿈을 꾼다는 것이다. 작은 꿈들을 꾸어가면서 재미를 만들어 가며는살아가는 인생이 재미가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한 Start하는 지점을 향해 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