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704 쉼, 그리고 방향을 찾는 하루 어제는 쉬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의도적으로 쉬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쉬려 하니 어색하더군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여유를 가지려 노력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느긋하게 아침을 보내던 중, 포털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선수 관리 철학’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이상할 만큼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당장의 1승보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선수들에게 쉴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휴식을 선택한 감독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단합과 경기력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 2025. 7. 5. 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며칠간 계속된 강의 일정과 쉴 틈 없는 강의 자료 준비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하루쯤은 쉬어도 된다고 허락했지요. 그러면서 사무실로 발길로 향했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찜통 같은 더위에 선풍기 하나로 버티면서 몸은 쉬는 법을 잊은 듯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네요. 일찍 집에 돌아왔는데도, 이 늦은 밤까지 책상 앞에 앉아 에어컨을 비교해 보고, AI 관련 강의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분명히 쉬고 싶어 하는데, 몸은 일하는 모드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쉬고 싶으면서도 쉬지 못할까요?’ 진정한 쉼,.. 2025. 7. 4. 익숙함을 지나 변화로 가는 길 “당신은 지금, 이 선 안에서 어디쯤 서 있나요?” 오늘 저녁 북코칭 수업에서 들은 질문이 내 마음을 깊게 건드립니다.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머릿속에서 오래 맴돌더군요. 방향도, 기준도 없이 그저 일직선 위에 지금의 나를 표시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질문은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치고 있었던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요즘 나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북코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지 못했을 때도 있지만, 함께 한다는 것이 나를 계속 이끌어주네요. 해결중심 코칭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따지는 대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을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북코칭을 마치고 줌을 끄고 나면 언제나 마음속에 무언.. 2025. 7. 3. 익숙함의 함정 속에서 쓰는 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던져봤을 겁니다. “혹시 내 글, 너무 익숙한 패턴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 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단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무의식중에 반복되는 문장 구조와 표현, 심지어 전개 방식까지 비슷해졌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책을 함께 써가면서 받는 피드백이 그 사실을 더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처음엔 ‘이게 내 스타일이야’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읽어보면 확실히 뭔가 답답합니다. 문장을 조금 바꿔보려 해도, 이상하게 어색해지고요. 자유롭게 쓰던 블로그 글과 달리, 책은 훨씬 더 구조적이고 깊이 있는 서술을 요구합니다. 글쓰기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2025. 7. 2. 이전 1 2 3 4 ··· 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