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8 왜 이미 애쓰고 있는 사람에게 더 배려하라고 할까? 삶을 살아가면서, 또는 인간관계 안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상대를 '배려'하라는 말인 것 같다. 오늘 아는 동생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데, 불쑥 아내가 내게 이렇게 말한다. "뒤에 분이 나가시려나 본데 앞으로 더 당겨 앉아." 이 말을 들으면서 무심코 식탁 아래 나의 배를 내려다보니, 식탁과 배 사이가 겨우 10c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비좁은 장례식장 자리에서 나름대로 뒷사람을 배려한다고 이미 최대한 몸을 좁혀 바짝 당겨 앉아 있는 나였는데, 아내는 거기서 더 많은 배려를 하라고 다그친 것이다. 이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세상에는 이미 충분히 배려를 하고 있는데도, 그 .. 2026. 11. 9. 새벽 서울행 기차에서 밤의 전주행 열차까지, 고단한 하루를 지탱해 준 사람들과의 연결 이른 새벽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한국머니코치협회의 '머니프레임코칭 포럼'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협회가 정식으로 발족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되었다. 걸음마를 뗀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래도 머니코치협회 일을 시작하면서 내 삶의 한 축이 한층 더 깊이를 더해간다는 느낌이 든다. 서울역에 도착해서야 밀린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반가운 메시지가 하나가 와 있었다. 금융강사를 모집하는 곳이 있다며, 과거 같은 금융권에 몸담았던 코치님이 채용 정보를 챙겨 보내주신 것이다. 참 삶은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직 조직에 있을 때는 그저 이름 정도만 알던 분이었고, 이후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내가 퇴직 후 '코치'가 되었었는데 그분도 코.. 2026. 11. 8.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을때, 베푸는 즐거움과 관계의 민낯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게 어떤 계산적인 이득이 있어서, 혹은 나에게 대단한 기회 같은 것이 생길 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지난 9월 추석에 평소에는 몇 번 치지도 않는 스크린 골프를 쳤다가 우연히 홀인원을 했다. 마침 상금이 걸려 있었고, 얼마 전 그 상금을 수령했다. 오늘 그때 함께했던 이들과 약속대로 그 상금을 같이 쓰기로 하고, 정말 맛있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고 2차로 맥주까지 한잔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기쁨을 나누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혼자서 그 상금을 챙기고 기뻐했다면 아마 그때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7시간여를 함께 보내고 집에 들어왔는데도 기분이 참 좋다. 9월에 했던 홀.. 2026. 11. 7.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우리, 짧은 코칭 누구나 따뜻한 소통을 원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소통이 참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가 모두 저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라는 '다른 세상'에 갇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강의를 하는 중에 바로 이 환경과 경험의 차이로 소통이 막히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짧은 즉석 코칭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잠깐의 코칭 시간이 오늘 4시간의 강의를 하나로 관통하는 핵심이 되었다. 그 짧은 대화 안에 코칭의 본질인 질문, 경청, 피드백, 인정이 모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내 안에 '나는 이미 안다'는 오만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자신의 머릿속은 5G급으로 빠르게 작동한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대신, 내가 아는 좁은 범주 안에서 반박할 논리를.. 2026. 11. 6. 이전 1 2 3 4 ··· 3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