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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상품보다 고객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한다. “이거 정말 좋은 상품입니다. 세상에 이런 상품이 없어요.”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과연 누구에게 좋은 상품일까? 판매하는 사람에게 좋은 상품일 수는 있어도, 설명을 듣는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상품인지 아닌지는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판단할 일이다. 오늘 한 통의 콜센터 전화를 받으며 이 질문을 다시 떠올렸다. 시간이 없다는데 왜 상품을 믿지 못하느냐고 묻는다. 전화로 들려오는 내용은 이전에도 들었던 것이었다. 전에 같은 설명을 들었다고 정중하게 말했고, 지금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도 했다. 상담원은 5분에서 10분이면 된다고 했지만 지난번에도 같은 전화를 30분 넘게 받은 적이 있었다. 지금 통화하기 어렵다는 내 말과 상관없이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2026. 8. 30.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해야 할 일이 보인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을 먼저 끝내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은 그다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따라온다.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알게 되면 마음은 달라진다. 해야 할 일을 다하며 살아온 시간 20대 중반에 금융기관에 입사해 열심히 살아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실함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조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믿었다. 선배가 야근하는 날이면 나도 남아 있었다. 내가 남는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도와드릴 일이 없는지 살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도 먼저 자리를 .. 2026. 8. 29.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열정과 과로의 경계를 살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은 힘들어도 계속하게 된다. 그래서 열정과 과로의 경계는 생각보다 쉽게 흐려진다. 일이 즐거우면 오랫동안 몰입하는 것을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도 잠시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며 넘기기 쉽다. 나에게 그 일은 강의안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눈을 뜨면 강의안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 하나를 마무리하면 또 새로운 강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강의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닌데 늘 강의안에 쫓기는 이유는 매번 새롭게 만들고 바꾸기 때문이다. 더 잘하려는 마음이 나를 붙잡을 때 같은 주제라도 대상이 달라지면 내용을 다시 살핀다. 순서를 바꾸고 표현을 고친다. 강의장에 도착해서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수정한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내용을 전하고 싶은 마음 때.. 2026. 8. 28.
나는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가? 삼국지와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쓴 지 4개월이 넘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1,000일을 넘기며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시 200일 넘게 써왔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글쓰기가 내 생활 속에 자리 잡은 루틴이 되어 버렸다.공부해야 할 때도, 여행 중에도, 만들어야 할 강의안이 밀려 있을 때도 이 루틴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는 또 글 앞에 앉아 있었다. 매일 쓰면서 나를 바라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보다. 매일 무언가를 쓰면서도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돈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그것은 변하지 않았나 보다. 삼국지 속 인물과 전쟁, 선택과 전략을 이야기했지.. 2026.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