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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버거워질 때 필요한 지혜, 여유와 발등의 불 사이의 선택 오늘도 수많은 선택의 시간들을 보낸다. 오전에 내가 했던 선택들과 오후에 내가 했던 선택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함께 어우러져 지금의 이 시간을 만든다. 문득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오른다. "어려운 일은 쉬울 때 도모하고, 큰일은 작을 때 시작한다(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이 말은 위대한 사람은 일이 버겁지 않을 때 미리 시작해서 어려움을 던다는 뜻이다. 성현의 말씀에 비추어 보니 나는 아직 위대한 사람은 아닌가 보다. 늘 일이 버겁지 않을 때는 여유를 부리다가, 막상 발등에 불이 떨어져 버거울 때가 되어서야 숨 가쁘게 몰아치곤 하니 말이다. 오늘 하루 종일 매달렸던 일도 마찬가지다. 바로 내일이 강의인데, 사실 이 강의는 꽤 일찍 요청을 받았던 건이었다. 평소 해오던 흐름.. 2026. 10. 20.
자책 대신 '내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챙기며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역시 '먹는 유혹'을 이겨내는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지난 2달 가까이 식단을 꾸준히 조절하면서 10kg 가까이 체중을 줄였다. 꽤 성공적인 시간이었지만, 아무리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나의 아침은 늘 올리브 오일 한 튜브와 물 한 잔으로 시작된다. 아침을 공복으로 보낸 세월이 꽤 길다 보니, 여행지에 갔을 때를 제외하면 아침 식사는 늘 자연스럽게 건너뛴다. 그렇게 가벼운 아침을 보내고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오전 내내 오랜만에 여유를 부리며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다. 역시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렇게 화면에 몰입해 있는데도 배꼽시계는 어찌나 정확한지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 2026. 10. 19.
닫힌 줄 알았는데 다시 열린 문이 있었나요? 오늘 등기로 날아온 반가운 서류 봉투 하나를 꺼냈다. 금융감독원 인증 금융교육 전문강사 인증서가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묵직한 인증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여러분은 삶에서 완전히 닫힌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다시 열린 문이 있었나요?" 이 인증서가 내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딱 그랬다. 처음 이 자격을 알게 된 것은 2024년이었다. 아니 조직에 있을 때부터 알았다. 하지만 조직에 있을 때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나와 같은 조직에 계셨던 선배님이시고 코치님이 내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셨다. "금융기관 출신이시니까, 앞으로 강사를 하신다면 금융감독원 인증을 꼭 받아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아쉽게도 그해.. 2026. 10. 18.
퇴직 후 삶의 변화와 일의 의미 분명히 다짐했었다. 감기라는 무거운 청구서를 받아 들고서, 이제는 내 몸에게도 "지금은 쉬어야 한다"라고 명확히 말해주자고. 기본을 세우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말자고 글까지 써 내려갔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감기가 더 심해져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오늘 나는 또다시 책상 앞에 앉아 버티고 있다. 쉬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몰라서가 아니다. 인간에게는 늘 삶과 건강의 아픔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 아픔 속에서도 기어이 해야 할 일을 붙잡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지금 나를 자리에 앉힌 것은 평생 내 몸에 깊게 배어버린 '버팀의 관성'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일에 대한 즐거움'이 묘하게 맞물린 결과였다. 문득 아픔을 참아내며 버텨야만 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2026.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