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시작1 하루 시작을 알리는 커피 한 잔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은 각자 다르다. 누군가는 알람 소리에 화들짝 깨어 정신없이 외출 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조용한 창가에 앉아 따뜻한 음료로 아침을 천천히 만든다. 조직에 있을 때는 전자였다. 일어나서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퇴직을 하고 나서는 후자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커피 한 잔'은 조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내 하루의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한다. 조직에 있을 때는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잠에서 깨어 물 한 잔을 마시고 커피를 탄다. 블랙커피 봉지를 뜯어 얼음을 넣고 휘휘 젓는다. 주방에 커피의 고소한 향이 퍼지고, 텀블러에 채워지는 그 시간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하루 중 가장 고요한 나만의 시간이다. 이 시간에 조용히 다짐을 .. 2025.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