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않는하루2 비교는 언제부터 내 이야기를 빼앗았을까? 내가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게, 대체 언제였을까. 요즘은 그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살고 있었다. 그 안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놓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젊은 시절엔 그저 열심히 살면 된다고 믿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맘껏 좋아했고,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봄. 열다섯 편의 영화를 보았던 보름이 있다. 그땐 동시 상영관이 흔했고, 금요일 소풍이 끝나고 영화관에 가서 토요일, 일요일까지 몰아서 보면 최대 여섯 편까지도 볼 수 있었다. 그다음 주 금요일은 소풍, 그다음 주는 체육대회였다. 그때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그땐 내 삶의 중심에 분명 내가 .. 2025. 4. 22. 성과가 없으면 나는 의미 없는 사람일까? 가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매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마음 한쪽이 허전하다. 오늘도 성당에서 부활절을 보내고, 설거지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청소년 머니 코칭 책 원고를 쓰고, 대학원 동기들과 클에이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주제로 한 독서토론을 마무리했다. 하루를 바쁘게 보냈는데도, 마음 어딘가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주변을 보면 다들 무언가를 이루며 나아가고 있다. 책을 내고, 자격증을 따고, 새로운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면 이런 생각이 스친다. “나는 왜 이렇게 이룬 게 없을까?” “성과가 없으면, 나는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까?” 사실 이런 생각은 꽤 익수가다. 오래.. 2025.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