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숲1 어두운 숲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숲을 통과하는 길은 변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작가가 되려고 했던 적이 있다. 출품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보성 녹차밭을 방문했었다. 그때만 해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어떻게든 출품을 하고 점수를 따면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갔던 것이다. 이른 새벽에 전주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곳에 짙은 안개가 피어 있었다. 기대를 하고 올라가는 길에 모깃불이 있다. "이런 이렇게 사기를 치기도 하네?" 잠시 실망감에 그래도 오늘 목표는 달성해야지 라며 녹차밭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에는 이미 많은 사진작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심지어 내 목소리가 크다고 서로 목청껏 부르짖으며 성난 늑대 마냥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또 한 번의 실망이었다. 잠시 후 어떤 목소.. 2024.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