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삶1 은퇴 후 시간의 주인이 되는 연습 퇴직을 하고 처음 맞이하는 날이 이제는 오래된 기억 저편에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알람 소리 대신 적막이 흐르는 방 안을 채웠던 그날을 떠올리니, 새로 얻은 시간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자유롭게,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얼마 지나니 않아 이런 환경이 낯설어지더군요. 지금은 추억이 되어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제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살며시 돌아보니 직장 생활의 리듬은 삶을 정확한 박자로 이끌었더군요. 저는 그 박자에 맞추어 숨 쉬고, 움직이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퇴직이라는 것을 맞이한 순간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 악단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리듬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허 속에서 배우고, 내 호흡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매일 긍정의 마인드를 .. 2025.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