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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회복6

배려가 당연함이 될 때? 아는 동생과 오늘은 한 잔을 하고 들어왔다. 그런데 새벽이 되어도 잠을 자지 못한다. 12시가 넘으면 왜 이렇게 초롱초롱해지는지 참 모를 일이다. 이런 밤이면 항상 생각에 잠기는 날들이 많다. 아는 동생과 한 잔을 기울이는데 내게 이런 말을 한다. "영화 부당거래에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호의가 반복이 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이 말에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가 호의를 베풀었는데 권리인 줄 아는 사람들, 상대방이 내게 호의를 베푼 것인데 내가 권리처럼 행동한 것은? 과거를 떠올려 본다. 어릴 적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이렇게 배웠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양보하는 아이가 예쁜 아니다.'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것은 누군가 불편하면 내가 먼저 물러나거나, 내가 그것을 감내하는 것이다. 언제부터일.. 2025. 6. 7.
자신을 인정해야 진짜 성장한다. 오븐에 들어간 빵은 저마다 다르게 익는다. 어떤 반죽은 금세 노릇해지고, 어떤 반죽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겉으로 보기엔 같은 온도와 조건처럼 보여도, 반죽 속 수분, 밀가루의 성질, 이스트의 발효 정도에 따라 익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빠르게 성과를 내고, 누군가는 천천히 제 속도를 찾아간다. 중요한 건, ‘빨리 익는 것’이 아니라 ‘잘 익는 것’이다. 비교는 이 다름을 무시하고, 모두를 같은 시간표에 넣으려 한다. ‘나를 인정한다’는 것은, 나만의 속도와 온도를 존중해 주는 일이다. 그럼에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는 나를 비교하며 자신의 위상을 뽐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또 나는 어떤가? 누군가를 바라보며 나 자신과 비교하여 삶을.. 2025. 3. 31.
대화와 관계속에서 피어나는 자존감의 힘 살아가다 보면 희망이 저 멀리 달아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다.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종종 휘몰아치고, 방향을 찾지 못하게 한다.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막막함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자신을 작게 만든다. 하지만 저 멀리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면, 확실하지는 않아도 놓치지 않으려고 손을 뻗는다.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멀리 있지만, 붙잡으려고 하고,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가야 할 희망과 이유를 발견한다. 자존감도 비슷하다.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때, 희망은 자신 안에서 자신을 불러낸다. 그리고 희망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면 자존감도 천천히 되살아 난다.    오늘 하루는 그런 희망의 조각들로 가득했다. 조나단 리더십 백용식 코치님과 함께 나눈 대화.. 2025. 3. 29.
하루를 견디는 힘, 불안과 자존감의 대화 불안은 마치 안개 같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게 스멀스멀 다가와 마음을 흐리게 만든다. 분명히 아무 일도 없는데 가슴이 조이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거라 다짐했는데도 마음이 뿌연 날이 있다. 오늘 아침이 딱 그랬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알 수 없는 불안감. 답답하고, 뭔가 잘못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나는 매일 아침 하는 선언을 잊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기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거야." 마음이 출렁이고 따라오지 않더라도, 그 말은 마치 나를 다시 잡아주는 중심처럼 느껴진다. 이른 아침 수영장으로 향했다. 물속에 들어선 순간, 신기하게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불안도, 걱정도, 해야 할 일도 전부 수면 아래 가라앉는다. 그저 물살을 가르며 몸을 움직이고, 호흡을 ..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