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피스1 나만의 업무 공간이 있어야 한다. 오후 3시, 안방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정면으로 들어오며 나의 눈에 비쳐 눈이 부신다. 지금 내 책상 위에는 강의를 준비하기 위한 것들과 읽어야 할 책들이 수북하다. 모니터 받침대 위로 올려진 노트북이 이제 내 눈높이와 맞춰져 있다. 퇴직 후 내 책상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그냥 개인적인 공간이었다. 책을 읽고, 대학원 과제를 하고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공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책꽂이를 여러 개 놓고, 책들을 넣어 놓았다. 이제 강의안을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고, 때로는 줌미팅까지 하는 흡사 나의 사무실이다. 요즘은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질 시간이 없다. 아침에 앉으면 잠시 움직이는 시간을 제외하고 밤늦게까지 그 자리에서 일을 한다. 신기한 것 사무실보다 집에서.. 2025.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