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일째1 빈종이에 무엇을 적고 싶은가? 하얀 종이를 바라보고 있다. 하얀 종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얀 종이 자체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만 같아서 이다. 이 종이에는 한 편의 시를 적을 수도 있고, 한 장의 사랑의 편지를 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삶에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는 계획을 작성할 수도 있다. 또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한 글자를 쓰기가 어렵다. "주어진 빈 종이에 무엇을 쓸까?"라는 문장이 뇌리에 적혀 오자, 삶에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지 조차 내게는 없나 보다. 그저 그적거리는 시늉만 하고는 버려버린다. 빈 종이를 마주한 순간 수많은 것들이 지나쳐 간다. 삶에 대한 나의 직.. 2024.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