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일째1 삶과 정의에 대한 작은 질문 신명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각색을 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물음을 하나 던졌다. 그것은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정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고 있는가?'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중고생시절 정의를 불태우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보았다. 정작 나는 무엇이 정의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나는 20살부터 가장이었고, 가족의 생계를 지는 사람이었다. 만일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집안은 어려워지고, 그 고통과 상처는 고스란히 내 몫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정의의 목소리를 듣고도 참고 견디는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핑계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의 나는 그게 최선의 선.. 2025.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