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 있다가 균열이 있는 아스팔트 바닥에 작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았지만 그 틈에서 피어난 꽃은 단단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전혀 피울 수 없는 환경에서 꽃이 피어난 것이다. 사람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의 시선이나 기준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설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오늘 그런 틈에서 피어난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익숙한 환경이 아니다. 강의라고 하는 것에 자신도 없었고, 이것을 업으로 살아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노년에 살아온 삶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소박한 생각은 있었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생업이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나에게는 척박한 환경이고, 아스팔트 사이에 비집고 올라오는 힘이 필요하다. 아스팔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두려움을 떨쳐내며 한 발을 내디디고 있다. 캡컷 강의를 하고 내 안의 작지만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60대 중반이 되신 대표님과 점심 이후 대화를 나누면서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자존감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을 때'보다 그것을 '살아내는 순간'에 자란다.
내가 나답다고 느낀 순간
"나만의 리듬으로 걸을 수 있을 때 진정한 내가 된다."
캡컷 강의를 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하루였다. 화려한 커리큘럼보다 진정으로 만남분들에게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나눌 수 있어서 이다. 함께 하신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면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다. 다 안되고 한 명만 된다고 해서이다. 그러면 정말로 그것이 안 되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 한 명이 도전해서 성공한 일이라면 그것을 보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성공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어 자신의 것으로 살아단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 말이 내 가슴 깊은 곳에 있던 다양한 것들을 건들었다. 지금 가는 길이 어려운 길임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내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았다. 마치 9회 말 구원투수가 등판하여 경기를 메조 지어 버리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커리어는 금융기관 직원이었다. 금융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그럼에도 낯선 시장에서 나를 알리고 '시작하는 중'이다. 그 선택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그래서 더 '나다운 길'을 가고 있는지 모른다. 조직의 삶은 '성과'라는 두 단어에 갇혀 살았다. 그러다 보니 때론 자존감이 남의 기준에 의해 흔들리는 경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리듬'에 맞춰 걸어가고 있는 이 순간이 바로 '나답다'라고 느낀다.
"남이 정해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걸어간다."
'나답다'는 것은 새롭고 낯선 일을 하면서 더 강하게 피어오른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아도, 내가 그것을 선택하고, 내 마음을 쏟고, 나를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내게 물을 것이다. 왜 굳이, 잘하는 것을 안 하고,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그 질문에 분명히 답을 할 수 있다. "지금 도전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든다." 자존감은 편안함보다 진실함에서 자라나 보다. 그 진실은, 선택의 순간마다 '나'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오늘 내게 그 대표님이 물었다.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가진 자격은 무엇인가요? 어떤 강의를 제대로 하시나요?" 나는 이것저것 답을 하고 있었지만 나의 주종을 찾을 수 없었다. 내게 강의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순간 다시 깨달음이 생긴다. 나답게 사는 데 필요한 것은, 인정이 아니라 '용기'라는 것을 말이다. 그것은 나를 증명하려는 싸움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선택하는 태도이다.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명이라도 해냈다면, 나도 가능하다'는 믿음이 자존감의 또 다른 이름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그 믿음을 품고 살아가야겠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하지만 분명히 '나다운 길'을 걸어가야겠다. 왜냐하면, 가장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가장 낯선 것을 향해 걸어갈 때 가장 나다운 순간이어서 이다.
"당신은 언제, 가장 '나답다'라고 느끼는가요?"
"그 순간, 당신의 자존감은 어디쯤 자라고 있는가요?"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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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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