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행동 되기 전에 물어야할 3가지는?

   유시민 작가는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세 가지 질문을 코칭을 받았다고 한다. “이 말이 옳은가?”, “이 말이 꼭 필요한가?”, “이 말이 친절한가?” 이 기준 꼭 염두해 두고 말을 한다고 한다. 한마디를 꺼내기 전에, 그 말이 정말 필요한 말인지, 진심이 담겨 있는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를 되돌아 보는 것이다. 이 기준은 말에만 해당되지 않아 보인다. 감정이 일렁이고,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고 싶을 때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나의 감정은 지금 진심에서 비롯된 것일까? 지금 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한가? 그리고 이 표현은 나와 타인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건강한 방식일까? 그래서 나는 감정과 행동 앞에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정리해보았다. 진심인가? 지금 필요한가? 건강한가?

 

  진심인가?

  감정은 소중하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감정은 언제나 진실만을 담고 있지는 않는다. 과거의 상처, 쌓인 피로, 억눌린 감정들이 때로는 현재의 감정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감정은 정말 내 진심일까?, 아니면 지금의 상황이 과거의 감정을 자극한 것일까?” 처음에는 감정에 휩쓸렸지만, 시간을 들여 차분히 들여다보니 이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오래된 누적의 결과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정이 아닌 진심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구분해낼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우리는 더욱 단단하고 균형 잡힌 선택을 할 수 있다.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나의 본심이 무엇인지에 집중할 때, 자신에게 더 정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지금 필요한가?

  옳은 말이라 해도, 타이밍을 잘못 만나면 상처가 된다. 아무리 선한 의도라도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말을 하게 된다면 상대와 나 둘중에 하나는 상처가 되고 만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이 말을 꼭 해야 할까? 지금이 가장 적절한 순간일까?” 나는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말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불안도 있다. 과연 이 행동이 상황을 나아지게 할까? 아니면 나의 감정을 해소하려는 충동일 뿐일까? 이런 질문이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말의 무게와 그 파장을 되짚어 본다. 지금이라는 타이밍은 언제나 도전이자 기회이며, 행동에 앞서 깊은 숙고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해야할 것이라면 지금 해야 한다.

 

  건강한가?

  우리는 종종 옳은 일을 한다며 날을 세운다. 그러나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이 누군가를 짓누르는 결과가 된다면, 그것은 의도하지 않은 폭력이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이 방식은 나와 상대를 모두 지킬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일까?” 진심이더라도 전달 방식이 왜곡되면, 말은 상처를 주거나 받고 만다. 말은 때로 직접적이어야 하기도 하고, 간접적이어야 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어렵다. 단호함과 부드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 감정과 존중 사이를 오가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진심을 전하고 관계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행동이란, 나를 지키는 동시에 타인에게도 존중을 건네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것은 단지 옳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식으로 말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본다.

 

  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다. 그 감정은 때때로 옳은 일을 향해 나아가게도 하지만, 때로는 실수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감정이 행동이 되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 이 감정은 진심에서 비롯되었는가?
• 지금 말해야 할 타이밍인가?
• 이 행동은 건강한 방식인가?

  이 기준은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말 한마디에 기준이 필요하듯, 감정과 행동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기준이 당신의 관계를 지키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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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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