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1 '이유'는 진정한 힘의 원천이다. 공동묘지에 가서 물어보면 이유 없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한결 같이 자신의 죽음에 이유가 있다. 더불어 살아온 삶에도 이유가 있단다. 이런 이유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어제 '죽은 자는 어떤 변명도 하지 못한다'라고 해놓고 공동묘지 가서 물어본다고 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죽은 자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데 말이다.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틀린 말도 아니다. 달리 해석하면 핑계를 대지 말고, 변명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유'는 진정한 힘의 원천이다고 말하고 있다. 왜일까? 바로 살아가는 삶의 이유를 다 가지고 있어서 이다. 죽음에 관한 편지를 쓰면서 항상 펑펑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글을 쓰는 내내 닭똥 같은 눈.. 2024.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