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1 이야기와 함께 성장하고 묘지에 묻힌다. 삶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떤 말이 될까? 바로 이야기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살아오는 내내 써온 이야기이지만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평범하게 세상 속에 존재하고 살아왔다. 나만 힘겹게 사는 것처럼 살아왔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야기 속에 살아왔음에도 나의 이야기는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어릴 적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용감하게 악당과 싸우고, 불가능한 것도 척척 해결하는 이야기를 꿈꿔왔다. 삶은 그렇지 못하다. 50대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책 속 주인공은 한 번도 되어 보지 못했다. 오히려 악당을 만나면 내가 다치든 상대가 다치든 하기에 피하기 일쑤였다. "이런 개 값을 물어주지 말아야지" 라며 욱하는 성격을 억누르기도 했다. 상상이라는 것을 통해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고 본.. 2024.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