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선택1 부모가 선택한 길 위에서, 아이는 걸어간다.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일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부모는 자녀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실패 없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언제나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아이들을 위해 선택하기도 하고, 대신 싸워주기도 하며, 대신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과연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주는 사랑이 그것밖에 없을까? 어떤 사랑은 아이들을 살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랑은 아이들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문득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기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던지고 있다. 영화 속 어머니 혜자(김혜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 도준(원빈)을 지극 정성.. 2025.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