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2 궂은 날씨에도 떠나는 이유는?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아니 어제부터 계속이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나 보다. 비로 인한 피해소식도 들린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서 막걸리에 파전이 딱인 듯하다. 물론 조용한 환경에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문경으로 향했다. 신중년훈련교사 동기들과 1박 2일 모임이 있어서 이다. 작년부터 이즈음에 하자고 했고, 올 초에 날짜를 이미 정했다. 비가 온다고 발길을 멈출 수 없다. 동기들과의 약속 이어서이다. 약속을 중시 여기는 성격 때문이어서인지 바쁜 일정이 있어도 일단 참석한다. 내리는 비를 보며 여러 가지 걱정도 떠오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동기들을 만난다는 셀렘과 기대가 가장 크다. 비를 뚫고 떠나는 마음 현대사회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 .. 2025. 6. 22. 삶이 스토리가 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어젯밤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3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고, 그 탓인지 아침 8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서울에 가야 했기에 마음은 급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오르며, 생각이 스쳐간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비는 조용히, 부슬부슬 내린다. 가로수 아래엔 젖은 꽃잎이 흩어져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 오늘은 유난히 시선이 끌린다. 나무는 비를 맞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있다. 나는 지금, 무언가를 이루어내야만 한다는 생각 속에 살아간다. 조급하고, 답답함이 밀려온다. 경제적인 불안감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인가보다. 강의를 해야 하지만, 벌써 넉 달째 대부분의 시.. 2025.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