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작업1 일과 사람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새벽 3시가 넘어가는데도, 책상 위 스탠드는 꺼지지 않은 채 강의안을 비추고 있습니다. 노트북과 보조 모니터의 수많은 창들이 마치 나에게 속삭이듯 외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머릿속에서는 하루 종일 구상해온 강의 내용이 파편처럼 흩어지고, 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여기에 농활 일까지 겹쳐, 저녁에야 시작한 강의안 작업은 더욱 숨 가쁩니다. 다행히 데드라인은 하루 정도 남아 있지만, 그마저도 위안이 되기보다 머릿속을 더 멍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이 모든 수고는 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위한 것인가?” 문득 드는 의문은 과거 회사에 다닐 때와 사뭇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당시에는 밤늦게까지 일해도 시간외 수당 한 푼 받지 못했고, 저녁 식사조차 회사 비용으로 .. 2025.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