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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일과 사람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by Coach Joseph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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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3시가 넘어가는데도, 책상 위 스탠드는 꺼지지 않은 채 강의안을 비추고 있습니다. 노트북과 보조 모니터의 수많은 창들이 마치 나에게 속삭이듯 외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머릿속에서는 하루 종일 구상해온 강의 내용이 파편처럼 흩어지고, 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여기에 농활 일까지 겹쳐, 저녁에야 시작한 강의안 작업은 더욱 숨 가쁩니다. 다행히 데드라인은 하루 정도 남아 있지만, 그마저도 위안이 되기보다 머릿속을 더 멍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이 모든 수고는 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위한 것인가?” 문득 드는 의문은 과거 회사에 다닐 때와 사뭇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당시에는 밤늦게까지 일해도 시간외 수당 한 푼 받지 못했고, 저녁 식사조차 회사 비용으로 해결할 때 눈치를 봐야 했습니다. 그때의 쓸쓸하고 울컥한 마음이 불현듯 떠올라,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시간을 쏟으며 강의안을 만드는 일은 모두 나와 청중을 위한 길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글자와 도형을 배치하고, 강의를 진행할 기업의 CI 색상에 맞춰 톤을 조정하는 과정은 분명 힘들고 피곤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교육생들의 얼굴을 떠올릴 때면 지식 전달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통로를 만들고 있다는 뿌듯함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사소한 문장 하나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일에도 신중해집니다. 내가 넣은 한 줄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알림이 여기저기서 울려 대며 조급한 마음을 더 조급하게 몰아넣습니다. 잠시라도 숨을 돌리고 싶지만, 마음은 꽉 막힌 도로 위에 서 있는 듯 답답합니다. 지금 나는 단순히 강의 자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가슴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질문과 고민을 오롯이 담은 강의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까?”라는 고민만으로도 벅찬데, 더 나아가 “어떤 마음으로 전달할까?”를 깊이 생각하다 보니, 늦은 새벽에 이렇게 노트북 자판을 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머릿속을 스치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강의안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일정이 빼곡해질수록, 단순히 일을 완수하기보다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답이 들려옵니다. 강의실에서 만날 청중이 어떤 사람일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가득 담아 강의를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선명해집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스스로 묻습니다. “일과 사람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그 경계는 분명 흐릿하지만, 결국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더 단단하고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업무 사이를 헤치고 나아가 결국 우리가 그려야 할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그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순간, 단순한 한 장의 슬라이드보다 청중의 삶에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수 있음을 믿습니다.

 

https://bit.ly/HappyGrowth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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