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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기술2

푸릇한 눈빛 속에서 다시 배우는 강사의 마음 오늘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아이들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기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해 보이던 첫 시간이 지나고, 두 번째 시간이 되니 아이들의 눈빛이 어느새 초롱초롱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40여 년 전, 교실에서 책상에 앉아 있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하나를 꺼냈습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험(그 시절엔 ‘고문’이라 불렀죠)에서 찍기 실력만으로 받은 아주 ‘기념비적인 점수’ 이야기. 아이들은 웃었고, 저도 따라 웃으며 그 시절의 저를 조금 꺼내 보였습니다. 강사로서 누군가 앞에 선다는 건, 결국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 2025. 7. 16.
소통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정신없는 하루를 시작했다. 운전을 하고 수영장에 잠시 룸미러에 비친 얼굴을 보았다. 창백한 얼굴, 부스스한 얼굴, 피곤한 눈빛. '오늘도 바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아, 오늘도 나 자신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네?"라며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차 안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짧게 흘러가는 순간이었지만 내게는 강렬했고, 그 말이 내 안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그 기분이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치고, 동사무소에 들러 집에 왔는데 '카톡'하고 문자가 온다. 정성 들여 만든 카드 뉴스를 홍보하지 않고, 다른 것을 홍보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쉬움이 다가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고민이 된다. 왜 다른 반응을 하고 연간 일정을 올렸을까? 당장에 다음 달 일.. 2025.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