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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4

비교는 언제부터 내 이야기를 빼앗았을까? 내가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게, 대체 언제였을까. 요즘은 그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살고 있었다. 그 안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놓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젊은 시절엔 그저 열심히 살면 된다고 믿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맘껏 좋아했고,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봄. 열다섯 편의 영화를 보았던 보름이 있다. 그땐 동시 상영관이 흔했고, 금요일 소풍이 끝나고 영화관에 가서 토요일, 일요일까지 몰아서 보면 최대 여섯 편까지도 볼 수 있었다. 그다음 주 금요일은 소풍, 그다음 주는 체육대회였다. 그때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그땐 내 삶의 중심에 분명 내가 .. 2025. 4. 22.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삶을 살아간다. 가족들과 명절이 되어 만나면서 "그때는 어떡했는데,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이란 이야기들을 했다. 과거의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라며 걱정 어린 마음에 이야기를 던진다. 조직에 있었으면 지금 좀 낫지 않을까요?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낫을 거라는 물음이었다. 나는 이 물음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답을 했다. "만일 조직에 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어." 조직에 있으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그러면서 뇌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해"라는 말이었다. 지나간 일들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만들어 가는 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 2025. 1. 28.
인생을 살아가면서 긍정의 언어를 높여보자. 아내의 무한 긍정으로 인해 나는 항상 긍정의 언어보다는 비판의 언어, 부정적인 언어를 더욱 사용한다. 그래서 때론 답답할 때도 있다. 어제 하루는 정말 삶을 정신없이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고 성당에 가서 미사 한 후에 곧바로 전주 ME 정기총회가 있어서 전주교구청 유항검관 4층으로 달려갔다. 정기총회를 한다는 것은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고 내년에는 어떤 농사를 짓겠다고 선포하는 자리이다. 자신의 모습에 정기총회의 모습과 매칭시켜 본다. 정기총회는 과거의 것은 어쩌면 사라지는 것이지만 자신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것이 긍정의 것이든 부정의 것이든지 말이다. 중간에 나와서 담배 한 모금 들이키며 조금 지나면 사라질 것이고, 이것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줄 .. 2023. 10. 16.
중요한 것은 지금이고 소중한 사람은 함께 있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도전한다거나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시작의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과연 그 시점은 언제가 가장 적절한 것인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은가?를 생각하고만 있다. 생각만 한다고 그 시점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구나 그런 시점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다 서서히 식어가면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지금과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 2박 3일의 졸업여행과 공저프로젝트를 위해 강원도 오대산과 양양으로 다녀왔다. 무슨 공저 프로젝트를 하러 무려 7~8시간을 걸려 갔냐고 하겠지만, 그만큼 내게는 중요했는지도 모른다. 책을 쓴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언제 그렇게 하지 라며 마음만.. 2023.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