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일째1 거울속 자신을 바라본다. 살기 위해 선택했다.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우연히 바라본 거울 속 나는 희망이 가득 찬 얼굴이 아니다. 가슴에 커다란 바윗돌이 있는 것처럼 얼굴도 무거움이 가득하다. 심적인 어려움들이 작동하나 보다. 표정이 없이 묵묵히 바라본 표정은 무거움 짐을 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처럼 지쳐 있다. 호기가 있던 나는 어느새 축 처진 어깨를 바라보고 있다. 밝게 빛나던 피부가 왠지 칙칙함이 더해진다. 전체적으로 압박감이 있나 보다. 자신감도 떨어진다. 며칠 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적은 누구인가?'라는 글을 쓰며 경계해야 할 대상이 바로 외부에 있지 않다고 했다. 내부의 적이 나를 공격하고 있다. 오늘은 심하게 흔들렸나 보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할 것이 태산인데도 손도.. 2024.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