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일째1 삶이 스토리가 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어젯밤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3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고, 그 탓인지 아침 8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서울에 가야 했기에 마음은 급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오르며, 생각이 스쳐간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비는 조용히, 부슬부슬 내린다. 가로수 아래엔 젖은 꽃잎이 흩어져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 오늘은 유난히 시선이 끌린다. 나무는 비를 맞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있다. 나는 지금, 무언가를 이루어내야만 한다는 생각 속에 살아간다. 조급하고, 답답함이 밀려온다. 경제적인 불안감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인가보다. 강의를 해야 하지만, 벌써 넉 달째 대부분의 시.. 2025.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