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7일째1 말하지 않으면 세상도 조용히 있을 뿐이다. 저는 한동안 ‘참는 것이 미덕이다’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일터에서든, 관계에서든,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말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조직에서는 더 그렇게 살았습니다.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일이 있어도, 불편한 감정이 올라와도, 속으로만 꾹 삼키고 말았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었고, 나 하나 바뀐다고 해서 세상이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조금만 참고 넘기면 상황이 나아지리라,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나아가기를 기대했지만 더 나빠지고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결국 나를 지키려고 했던 행동들이 나를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침묵하는 동안, 제가.. 2025.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