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별거 없던데? 뻔한 소리만 하고 있고, 거짓말도 너무 잘해." 생성형 AI를 접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큰 기대를 가지고 말을 걸어 보았는데, 돌아오는 답은 영 시원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십중팔구 단순한 질문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글 잘 쓰는 방법 알려줘. 살 빼는 방법 알려줘. 여행지 추천해 줘.' 이런 질문들은 병원에 진료받으러 들어가면서 "선생님 저 아픈데 낫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환가자 어디가 어떻게, 언제부터 아픈지 말해주지 않으면 천하의 명의도 처방을 내릴 수 없다. 기껏해야 "푹 쉬고 물 많이 드세요"라는 말만 할지도 모른다. AI도 똑같다. 당신이 대충 물어보면 대충을 답을 할 것이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놀라울 정도의 답변을 제공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맥락(Contaxt)',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AI는 '눈치'가 없다. 그래서 '사연'이 필요하다.
사람들끼리의 대화를 보면 "지난번에 갔던 맛집 있잖아. 거기 있잖아."라고 말을 하면 어떤가? 대충 알아듣는다. 이유는 함께 공유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는 당신과 공유한 추억이 쌓여갈 것이지만 처음 시작한다면 추억이 없어 상황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AI에게 질문할 때는 미주알고주알 사연을 털어놓아야 한다. 이것이 귀찮다고 생략하는 순간 AI는 당신을 외면하기 시작한다. 요즘 말로 TMI(Too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인 굳이 몰라도 되는 사소한 정보까지 남발할수록 답변이 좋아진다.
질문을 요리라고 하면 재료(상황 설명)가 없으면 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금을 쳐야 하는 밍밍한 요리가 된다. 하지만 재료(상황 설명)가 풍성하면 당신의 재료를 바탕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일품요리를 만들어 낸다.
상황을 넣으면 결과가 어떻게 바뀔까?
확실한 비료를 위해 같은 주제 두 가지 질문으로 실습을 해보자.
[사례 1: 편지 쓰기]
- (나쁜 질문) '친구한테 보낼 안부 편지 써줘'
- (AI의 답) "잘 지내니? 날씨가 참 좋다. 건강 조심하고 다음에 밥 한번 먹자."
- (평가) 누구나 쓸 수 있는 영혼 없는 편지다
- (좋은 질문) "고등학교 단짝 친구 '영희'에게 보낼 편지야. 우리가 못 만난 지 10년이 넘었네. 다음 달에 내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청첩장을 보내려니 좀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부담 갖지 말고 시간 되면 와달라고 정중하면서도 다정하게 써줄래?"
- (AI의 답) "영희야,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가 교복 입고 떡볶이 먹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머리에 흰 눈이 내렸네. 불쑥 연락해서 놀랐지? 다름이 아니라..."
- (평가) 구체적인 관계와 목적, 감정까지 담긴 감동적인 편지가 완성된다.
[사례 2: 건강 식단 짜기]
- (나쁜 질문) "당뇨에 좋은 식단 알려줘."
- (AI의 답) 현미밥, 채소 위주 식단, 저염식을 하세요. (인터넷 검색 결과와 똑같다.)
- (좋은 질문) "나는 60대 남성이고 당뇨 초기 판정을 받았어. 그런데 내가 평생 밥심으로 살아서 밥을 줄이기가 너무 힘들어. 그리고 이가 좀 약해서 딱딱한 채소는 먹기 불편해. 밥을 든든히 먹으면서도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부드러운 반찬 위주의 일주일 식단을 짜줘."
- (AI의 답) 씹기 편한 두부 스테이크, 가지 덮밥, 푹 익힌 나물 위주의 현실적인 식단을 제안해 준다.
육하원칙? 아니, 그냥 '수다'를 떨어라.
우리가 작가가 아님에도 육하원칙에 맞추어 질문을 하도록 가르친다. 요즘 세대는 그것조차 머리 아파한다. 그냥 친구나 배우자에게 편하게 이야기를 하듯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된다. 당신의 상황, 고민, 그리고 원하는 바를 주저리주저리 떠들면 된다. 말이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질문이 길어진다고 해도 AI는 당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당신의 마음에 드는 답변을 도와줄 것이다. 기억하기 바란다. 좋은 질문은 '세련된 문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상황 설명'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의 상황을 보여 주면 된다.
백근시대
ChatGPT 강의 스마트폰 대인관계소통 코칭리더십(리더십) 강의 라이프코칭, 비즈니스코칭 매일 글쓰는 코치 머니프레임 머니코칭 은퇴자 변화관리 청년 현명한 저축관리 매일 글쓰는 코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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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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