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지나오면서 많은 생각이 뇌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가? 무엇 때문에 폭주기관차처럼 앞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가? 어제도 하루 종일 나의 심장의 북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삶이 그런가 보다. 아무런 선택지도 정해 놓지 않고서 무작정 어느 정차역에 내려 버리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정차역에서 새로운 햇살을 만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미래를 보여주는 듯 지속적인 어려움 속에 지내게 되면 결국 미래는 이런 상황을 맞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면서 지금 무작정 내리려는 열차에 불안한 맘도 함께 하고 있다. 아무리 무얼 해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있어야 하는 상황이 나에게는 달갑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이렇게라도 몇 자 적어 보려고 하고 있지만 비지땀이 비질 비질 내리고 몸의 힘듦이 쉽사리 가시질 않고 있다. 어떤 것이 나를 지탱하고 있는지 조차도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단지 삶에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뿐이다.
그 쉼표를 쉬지 못하게 하고, 함께 가자고 하지만 그리 쉽지 않다. 어쩜 잠시 쉴 수 있는 이 쉼의 시간이 앞으로의 나를 다시 만들어 낼지도 모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쉼표의 시간이 없다면 이라고 생각을 하니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쉼의 시간이 나에게는 절실히 필요함을 알게 하고 있고, 그 시간 동안 안 좋은 부분들에 대한 검진도 병행하여 건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열차를 세척하고, 광을 내는 작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동치고 쿵쾅대며, 짓누루는 바위덩이들, 쑤셔대는 바늘들을 제거해 가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그래도 오늘 하루를 위해 이렇게 몇 자 적어 내려간다. 삶은 그런 것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덤덤히 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도 저곳도 뒤적거리면서 알아가는 것이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정답을 알지 못하는 것이고, 해답을 내놓을 수도 없으며 오로지 스스로만이 알아가고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소중함을 생각해야 하는 50대 (49) | 2023.09.15 |
---|---|
삶의 혼돈속에 뛰어드는 50대 (28) | 2023.09.14 |
건강함이 중요하다. (24) | 2023.09.12 |
코로나 힘들다 (32) | 2023.09.11 |
건강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36) | 2023.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