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혼돈의 삶이라는 것이다. 퇴직에 대한 불안함,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혼재하고 조직에서는 리더로서의 안락함 속에 숨겨진 전투의 상혼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서이다. 지금 당장은 안락함처럼 보이지만 전투의 상처들이 혼재하고 있어 언제 병약해 질지 모르는 상황에 더 불안하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든 것에 승승장구를 하며 임원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분들도 있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이런 상혼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상혼의 흔적들의 크기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집에서 쉬면서 이런 상혼들을 자연스럽게 바라봐지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 불안하고 두려워진다.
그렇다고 이런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서 그냥 가만히 맞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발전적인 것들을 생각함으로써 자신을 더 앞으로 가게 할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들 속에 매몰되어 있으면서 나아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오늘의 시작도 이렇게 불안정한 부정적인 생각들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글을 작성해 가면서 긍정적인 생각들로 바꾸려고 한다.
혼돈의 삶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냥 세우지 말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한두 가지 정해 놓고서 그것에 따른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있음을 안다.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고 있어서 이다. 불명확한 삶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과정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목표이고 그것을 실행하게 하는 것이 계획이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중 어느 하나라고 놓치게 되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자신의 강한 의지라고 할 것이다. 병법에 '배수진'이라는 것이 있다. 물을 뒤에 두고서 전투를 하라니 이것은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 그만큼 자신의 강한 의지를 끌어올려 마지막이라는 맘으로 쏟아부으라는 것이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생즉사, 사즉생"이라고 했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배수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배수진을 치려고 하고 있다. 삶의 혼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혼돈 속으로 뛰어들려는 것이다. 이 혼돈의 끝을 보고자 하는지도 모르고 아니 이 혼돈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음일 수도 있다.
50대의 많은 사람들이 혼돈이 세상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한다면 혼돈을 사랑하고 그 혼돈의 세상에 나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해지지 않은 삶 속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삶 속으로 자신을 던져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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