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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들

by Coach Joseph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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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운 하늘에 유독 별이 빛날 때가 있다. 그 별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별들은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별을 보며 꿈을 꾸어 왔다. 희망을 찾기도 하고, 길을 안내받기도 했다. 마구간에 동방박사 세 사람이 찾아간 것도 별의 안내가 있었다. 역사서나 역사 관련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하늘의 별이 밝게 빛나거나 별이 빛을 잃어버리거나 하며 사람의 운명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마의가 하늘의 별을 보고 제갈량의 운명이 다했음을 알고 추격했다가 강유가 이끄는 수레를 보고 제갈량으로 오인하여 도망간 사건이 있다. 그 유명한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이기다"라는 내용이다. 이처럼 별은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고, 다양한 의미와 감정이 있다.

 

  별은 인생과도 같아 보인다. 매 순간 반짝이는 별들이 가슴에 새겨져 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들, 성장 과정에서 도전과 성취, 사랑과 우정의 순간들까지 모든 기억들이 하나하나 가슴속에 남아 있는 별처럼 비추어 주고 있다. 별이 없다면 밤하늘을 밋밋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억들이 없다면 삶은 빛을 잃고 만다.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들

 

  어린 시절의 별빛은 행복한 기억이다.

  어린 시절은 인생의 첫 번째 장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호기심 가득한 삶을 살아왔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신기하게 느껴지며, 작은 일에도 기뻐할 만큼 순수함이 가득했다. 어릴 적 별들 중에 하나는 가족과 함께 한 것이다. 여름날 냇가에 가서 아버지와 함께 법수(물고기를 잡는 도구)를 물속에 담그고 기다리면 피라미들이 몰려와 있다. 그것을 잡아서 배를 짜고 손질을 하여 고추장 가득 풀고 시래기를 듬뿍 넣어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금상 첨화였다. 그 자체로 행복이었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평생 동안 그리움과 따뜻함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친구들과 고등학교 시절 섬진강 줄기인 곡성에 놀러 간 일이 있다. 그 친구들과 함께 손바닥만 한 쏘가리와 빠가사리를 각각 한 마리씩 잡아 양념도 없는데 고추장만을 풀어 먹었던 추억, 토요일 오후가 되면 농구장에서 해가 질 때까지 땀을 흘리면 놀았던 추억, 어릴 적 친구들과 흙으로 뒤덮인 구 철길에서 뛰놀던 기억, 많은 것들이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간의 끈끈함이 생기고 다투기도 했던 추억들이 있다. 그런 추억들이 쌓여 더욱 돈돈해졌다. 어릴 적에는 꿈과 희망도 있었다.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되고 싶다는 순수한 것들이었다. 어린 시절의 별들이 가슴속에 떠 있고, 평생 동안 우리를 비추면서 빛이 된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꺼지지 않으며 그 행복을 간직하고 산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별들은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도전과 경험으로 수놓은 인생의 별들

  성장 과정은 다이내믹한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하고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에서 관계를 형성해 간다. 이런 과정이 가슴속에 별처럼 지침을 만들어 주고 힘들 때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한다. 성장 과정의 별들을 학업에서 시작들을 할 것이다. 새로운 친구, 학교 생활의 첫날, 첫 시험, 성적표가 인생의 지정표로 자리매김한다.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을 좋아하고 독일어를 좋아했다. 이것만큼은 성적이 상위권이었다. 특히 독일어는 20개 중에 2개가 틀리자 교무실로 불려 간 적이 있었다. 이것은 틀릴 문제가 아니다고 하면서 말이다. 독일어 선생님이 너무 예쁜 분이어서 잘 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그 과목만큼은 거의 탑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보았을 때의 성취감, 잘 못 보았을 때의 좌절감이 교차하면서 단단한 나를 만들어 왔다.

 

  내 뒷번호 친구가 가자고 하던 교육대학을 가지 않고 대학을 포기했었다. 그때는 아버지 병환 중이라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도 성장 과정의 별이 되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과정에서 새끼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 손톱은 살렸지만 기형적인 손톱에 손가락은 줄어 버렸다. 하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일어섰다. 목재상에서 초보 운전기사로 들어갔을 때는 혼자 운전하고 가다 건너편에서 오는 버스를 피하다가 2.5톤 타이탄을 받았다. 타이탄 꼭지를 박다 보니 내차는 탑이 틀어져 버렸다. 결국 그곳도 나오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여러 곳을 다녀야 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도전하고, 실패한 것들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혼인이라는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한다. 혼자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삶이라서 그렇다. 누구나 처음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울고 웃는 과정에서 성장해 간다. 자녀가 태어났을 때의 그 기쁨, 아이들과 함께 뛰놀던 시절의 행복, 사춘기를 겪는 자녀들과의 밀당 많은 것들이 삶에 별을 수놓는다. 별 빛이 항상 밝은 것은 아니다는 교훈도 함께 얻는다. 성장 과정에서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들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추억을 가지게 한다. 이런 별들을 소중히 하고, 그 별들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를 떠올리며 힘을 내어 간다. 그래야 더욱 빛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는 새겨진 별들이 하나둘씩 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들, 성정 과정에서 어려움, 도전, 성취, 사랑, 우정이 별이 되어 비추고 있다. 이 별들의 힘으로 세상을 견디어 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별들은 우리에게 순수함과 행복을, 성장 과정의 별들은 도전정신과 용기를 준다. 가슴속에 담긴 별들을 추억만을 말하지 않는다. 삶의 정체성일 수도 있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고,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일 수도 있다. 별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화를 갖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것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별들이 주는 진정한 힘이다. 별들이 없다면 밋밋한 하늘에 불과한 것처럼, 소중한 기억들이 없다면 삶도 밋밋할 뿐이다. 가슴속의 별들을 소중이 여길 필요가 있다. 이후에도 우리는 새로운 별들을 가슴에 새길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더욱 빛나는 별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삶을 깨닫게 해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별들을 통해 더욱 빛나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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