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면서 말을 던진다. 실행을 해야 한다고 수없이 말이다. "이번에는 꼭 해야지." "이번엔 끝까지 가보자."라면서 수도 없이 말을 던진다. 이렇게 던진 말들이 실행이 되었다면 지금쯤 한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말을 던지기는 하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자꾸만 좌절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 마저 무너지면서 답답해하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문제는 말의 표면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말의 표면은 말을 하는 순간의 의욕이나 결심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지속적으로 던지는 것이다. 실행이 될 때까지 던지고 있지만, 한주만, 하루만을 하면서 협상을 하고 있다. 며칠 전 자신과 협상하지 말라고 선언을 해 놓고도 협상을 하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협상을 하는 이유는 말의 바닥, 즉 말이 담고 있는 진정한 의도와 실행 계획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경우들이 있다. 해야 한다는 상황만을 고려해서 이렇게 던져 놓으면 만들어 가겠지라며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닥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압박감에 말을 던진다. 지금이 그렇다. ChatGPT 강의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서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초급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지만, 중급과 고급이 더디다. 그동안 해오던 강의이다 보니 쉬울 것으로 생각했었다.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요구되고, 고민을 하게 하다 보니 더뎌지고 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초급을 열어서 내년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수없이 자신에게 외치고 있다. "이번에는 꼭 실행해야지"라며 다짐을 하지만 벌써 몇 주가 흘러가고 있다. 아직도 모집 광고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심리적 부담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말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기에 실행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말이 실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과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막연하게 "해야 한다"라는 명제로 말을 반복할 뿐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가슴을 후비고 있다.
표면적인 말은 순간적인 결심과 의욕에서 형성이 된다. "살을 빼야지. 담배를 끊어야지. 운동을 시작해야지."라는 말은 그저 하나의 의욕에서 시작이 된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훅 하고 던지는 말이다 보니 실행이 더디다. 말의 바닥을 본다는 것은 실행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지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해야지"라는 말을 "내일부터 아침 7시에 30분 동안 걷기를 시작행야지"라고 구체화를 시키면 실행력이 생긴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말의 바닥에 있는 의도, 계획,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제 추상적인 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가 아니라 "하루에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해야지"처럼 구체화하는 것이다. 말을 한 뒤에는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 고객 중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고객이 있었다. 그 고객에게 지금 운동화를 신고, 문을 열고 나갔다 오라고 하였다. 잠시 후 들어와서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당장에 시작해야겠네요. 일단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도록 해야겠어요."라고 했다. 말과 행동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실행력은 높아진다.
평소에 나는 무작정 말을 던진다. 구체적이지 않고, 이때쯤 해야지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시기에 실행을 못하고 있다. 이것은 말의 표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겪는 문제이다. 말이 실행으로 옮겨지는 실천력이 있으려면 말의 바닥을 봐야 한다. 정확한 의도와 실행 가능성을 살피고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선언하고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진정성과 책임감을 주는 것이고, 작더라도 실행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말의 밑바닥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실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그것이 쌓이게 되면 비로소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말을 던졌다면, 그 말이 가라앉는 마음의 깊은 바닥을 보고 행동하라." 그것이 실행력을 키우는 시작점이지 않을까?
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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