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모가 아이의 머니코치가 되어야 할 까?

  "성인의 70%가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돈을 잘 다루려면 돈을 아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아끼는 것만이 정답일까? 돈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우리는 음식을 피한다. 건강한 방식으로 음식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용기가 없다. 돈도 그렇다. 돈을 무조건 절약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돈을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 나는 언제 돈에 대해 제대로 배웠을까? 어느 곳에서도 돈을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어머니는 내게 그저 "아껴야 한다"라는 말씀만 하셨다. 어떻게 아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든다. 돈 교육,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경제적 자유는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한다. 그럼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바로 가정이다. 부모가 아이의 첫 번째 "머니코치"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머니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돈은 함부로 쓰면 안 돼!"라고 한다. 과연 이렇게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 돈은 두려운 존재가 된다. 돈을 아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돈을 두려워하는 대신, 긍정적인 생각을 요구한다. "돈이 없어서 못해"라고 하기보다는 "이걸 하려면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한다. 돈은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을 잘 다루는 법을 알려주기 전에 부모는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돈은 벌기 어려운 거야"

  "돈 많은 사람들은 다 뭔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그래"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오히려 고민만 많아질 거야"

 

  이런 이야기를 들은 청소년들은 돈을 어떻게 생각할까?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할 것이다. 돈을 경계하는 마음이 강하고, 돈을 기회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사고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머니프레임을 바꾼다는 것은 돈을 잘 관리하고,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한다.

 

  경제관념이 강한 아이는 돈을 어떻게 볼까? 돈을 필요할 때 쓰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세로 바라볼 것이다. 반면 소비습관이 나쁜 아이는 돈이 생기면 일단 쓰고 볼 것이고, 돈을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기업의 총수들이 자녀를 돈을 잘 다룰 수 있도록 가리키나 보다. 물론 그릇된 방법을 활용하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청소년이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첫째, 돈을 무조건 모으게 하지 말고,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자. 저축만이 아니라 돈을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돈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 돈을 모으는 것만큼 중요해서 이다. 둘째로, 돈에 대한 대화는 필요하다. 돈을 비밀스럽게 다루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돈에 대한 대화를 편하게 해야 한다. 나는 퇴직을 하면서 집안의 경제 상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묻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물건을 사달라고 이야기할 때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이야?" 이렇게 질문을 한다. 물론 답변은 항상 똑같다. "네 꼭 필요한 것입니다." 같은 질문에 같은 답변이 온다고 하지만 분명 다른 게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정말 필요하기에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셋째로, 부모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돈을 바라보는 태도, 계획적인 사용, 충동구매 지양으로 소비 습관을 부모가 먼저 점거해서 좋은 모델이 되어 주어야 한다.

 

  부모가 머니코치가 되는 것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돈을 잘 다룬다는 것은 돈을 아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돈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돈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돈을 현명하게 다뤄서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짜 돈 교육이다. 부모가 머니코치가 되는 것은 아이에게 평생 도움이 될 가장 큰 선물이다. 돈을 두려워하는 대신, 돈과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아이를 가르쳐 보자. 아이가 돈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꿈꿀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돈을 무조건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돈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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