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크고 작은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가깝게 지내는 이들부터, 처음 만난 이들까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의 장들이다. 누군가와 깊이 있는 연결을 바라고 있으면서, 뜻밖의 말 한마디에 멀어지기도 하고, 애써 쌓은 신뢰가 오해 하나로 무너지기도 한다. 따라서 관계의 상처는 유난히 오래 남게 된다. 몸에 난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관계는 받은 상처의 깊이만큼 오래가고 떠올리기만 해도 다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관계를 멀리 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다 보니, 불편한 대화는 피하고, 갈등은 넘기고, 상처는 모른 척 해 버린다. 그렇게 외면한 감정이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한 벽을 만들어 버린다. 진심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오해는 쌓여가게 되고, 자기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블랙홀로 들어가 버린다. 과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말로 하기에는 힘든 것들을 글로 써보면서 자신의 진짜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관계의 틈을 다시 이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글쓰기로 시작하는 치유의 힘
대부분 감정은 타인에게서 온다. 말이나 행동에 반응을 하면서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나쁘면 상대를 미워하고, 회피하며, 상처를 받고는 관계를 끊어 버린다. 글을 쓰면서 반복되는 것이 그 감정의 맥락을 살피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최근에 있었던 것들에 대한 감정을 맥락적으로 정리해 보면 왜 나를 헐뜯었나를 떠올리면서 나의 감정은 들끓는 용암과 같다. 이런 감정을 적고서 “그는 왜 그렇게 했을까?”를 써보니 조금 달라진다.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쌓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쉬이 해결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도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고 상대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관계의 갈등을 보고 글을 쓰면서 두 개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자신이 겪은 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 순간의 상황을 그대로 적어 본다. 상처를 받았던 마음, 무시당한 느낌을 자신의 마음에 올라오는 대로 적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장면을 써보는 것이다. 그가 했던 행동, 최근의 그의 위치와 상황, 무심코 던진 것은 아닌지 최대의 그의 입장에서 써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회피하고, 관계를 끊을 수 밖에는 없다.
글은 혼자 쓴다. 인간관계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는 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 말은 상처를 더 깊게 만들고 만다. 하지만 글은 자신을 바라보고 쓴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잠시 떨어져서 바라보고 쓴다. 따라서 글은 자신을 보호하고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지금 자신의 감정은 무엇인지? 그 상황에서 자신이 원한 것은 무엇인지? 지금 어떻게 이 관계를 바라보고 있는지? 결국 질문으로 풀어가게 된다. 자존감 회복에 대한 좋은 과정이다.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이 길러진다. 글을 쓰며 누군가의 입장을 조금이라고 이해하게 되면, 자신 안에 있는 상처가 조금씩 아무는 것이다. 상처는 이해받지 못할 때 가장 아프다. 이해가 되어야 치유가 가능하다. 상대가 나를 이해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그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품는 순간,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지 않는다. 이해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해방을 위한 것이다.
누구나 관계 안에서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하지만 모두가 관계 안에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글을 쓴다고 모든 관계가 회복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회복을 위해 아니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회복을 위해 ‘이해’라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모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지만 다리를 놓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글을 통해 말로 전하지 못하는 것들을 전함으로 상대의 입장을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과정이다. 글을 쓰는 동안 상대를 한번 정도 이해하고, 분노를 공감으로, 오해를 이해를 바꾸는 것이다. 그 글이 모두 상대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처의 이야기를 다시 썼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자신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게 된다. 관계를 재 정립한다는 것은 단절된 마음의 다리를 다시 놓는 과정이다. 글쓰기는 그 다리의 밑바탕이 된다. 오랜 시간 흙을 다지듯, 한 문장 한 문장으로 관계의 다리를 놓는 것이다. 이해와 치유의 말들을 쌓아가며, 단단하고 당당한 자신과의 관계를 만든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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