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나면서 갈등을 겪는다. 갈등은 대부분 말보다는 감정에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다. 모든 대인관계의 소통에서 중요한 것이 경청이다. 이 경청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말의 내용보다 음성, 눈짓, 표정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갈등 사황에도 말의 내용보다 말투에, 의도보다는 표정에서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 그런 감정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작은 오해들이 쌓여, 설명하지 않은 감정이 마음에 응어리 진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조언을 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봐."라고 한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선 자신의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기에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말보다는 글이 더 안전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글을 쓰는 동안엔 끊기기 않고 자신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다. 상대의 시선도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도 갖는다.
글은 기록이자 관찰이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조직행동론 과제를 위한 것도 있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연구방법 중에 하나인 '민족지학적 연구(Wthnographic research) 방법'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특정 집단의 문화와 행동 연구에 사용되는 질적 연구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행동과 기록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삶을 관찰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지를 관찰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그 과정에서 관계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정확한 관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내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무엇에 민감한지? 상처받은 것은 무엇인지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상대의 입장도 생각해 보고, 나의 반응을 객관화시켜 바라본다. 글쓰기의 힘을 '관계회복'이라는 방향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3단계를 제안한다.
관계를 회복하는 글쓰기 3단계
제1단계: 매일 10분, 자유롭게 기록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안전한 공간에 내려놓는 것이다. 형식도, 주제도, 방향도 필요 없다. 그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일이다. 처음 시작이 그랬다. 글쓰기 노트 앱을 다운로드하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 순간에 올라오는 감정들을 기록했다. 매일 쓰면서 느낀 것이지만 아무도 볼 수 없는 곳, 나만 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껏 쓸 수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10분을 기록한다고 했지만, 감정은 그 이상이었다. 10분을 넘기고 30분을 쓰는 날이 늘어갔다. 감정은 그런 것이다. 처음 시작에 질문을 던진다.
"오늘 마음이 가장 불편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왜 그런 감정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짧은 기록을 위한 질문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놓치지 말고 글로 표현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에게 하지 못한 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생각들이 있다면 그것을 기록해라. 논리를 따지거나, 유창한 문장이 필요하지 않다. 혼란스럽고 불안정안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것이 첫 번째이다. 이 습관이 자리를 잡게 되면 어떤 감정들이 반복이 되는지, 자신이 관계에서 어떤 패턴들이 나타나는지를 알아차리게 된다.
제2단계: 3가지 관점으로 다시 써봐라.
기록된 글에서 중요한 것을 하나씩 골라, 시선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이해의 언어로 변경하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다음의 3가지 관점이 있다.
1. 내 입장에서 다시 쓰기
처음의 기록을 좀 더 정제해서 쓴다. 당시의 감정, 생각, 기대했던 것, 충돌 지점을 서술한다. "나는 그 말에 섭섭했고, 그 순간 나를 무시한다고 느꼈다."처럼 감정의 뿌리를 파고드는 과정이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든다.
2. 상대의 입장에서 상상하며 써보기
상대의 상황, 심리, 말하지 못한 사정들을 가정해 본다. "그 사람도 그날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무심코 한말은 아닐까?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상대방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공감 능력도 향상이 된다.
3. 제삼자의 시선에서 글쓰기
마치 옆에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친구나 동료가 되어 보는 것이다. "서로 오해가 있고, 기대감도 큰 것 같아. 표현이 조금 어긋난 것 같아." 이와 같은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 시선은 감정과 감정 사이의 거리감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감정의 해석에 객관성을 부여시켜 준다.
3가지의 관점으로 한 사건을 다시 바라보고 써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해의 경험'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경우는 갈등의 원인이 단지 말 한마디나 표정 때문이 아닌 경우들이 해당된다. 심각한 마상을 입은 경우까지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경우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경우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제3단계: 공개 피드백 시스템으로 성장하라.
위의 과정은 자신이 혼자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도구로 두지 않고, 누군가와 나누는 경험을 한다면 강력한 변화의 촉매제가 된다. 처음에 글을 쓰면서 아무도 모르게 했다. 정제된 글들이지만 마음을 들킬 것 같은 두려움들이 있었다. 유일하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생의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인 '세컨드라이프 희망여행' 블로거에게만 공개했다.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했다.
"글이 유치하지 않을까?"
"글을 읽는 이들은 내 마음을 모를 수도 있잖아?"
이런 마음들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글을 나누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 피드백을 들으면서 '다른 시선'들을 마주하였다. 내가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더 확장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시스템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누구도 감정을 판단하지 않았다. 그저 "나는 이 글을 이렇게 읽었어."라고 하는 한 문장이 내게는 힘이 되었다. 모두가 글을 읽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도 매일 내 글을 읽어주는 이는 '세컨드라이프 희망여행'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피드백을 주고 서로 공유한다. 이제는 글을 혼자서 쓰지 않는다. 함께 쓰고 있다. 다른 성향의 글이지만 공감이 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계 회복이 힘이 되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관계를 회복하려면 만나서 대화하고 용기를 내어 사과를 받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오해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갈등은 어느 곳에나 현존한다. 하지만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다. 그 선택을 바꾸어 주는 도구는 글쓰기이다. 글은 감정을 정리하고, 관점을 전환하며, 이해로 가게 하는 길을 열어준다. 매일 10분 자유기록으로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라. 3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고, 관계를 다시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개 피드백은 관계를 다시 짓는 용기를 준다. 지금 관계에서 풀리지 않는 매들이 있다면, 말대신 글을 써보자. 속상한 감정, 불편한 순간, 참았던 말들을 글로 옮겨보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연습이고,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관계를 다시 짓는 용기를 만들게 되면 자존감과 연결이 된다. 그 연결된 자존감이 삶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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