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의 성장이 필요하다.

  창밖은 이제 봄을 넘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멍하니 바라본다. 어제 보다 오늘은 얼마나 세상이 변했을까? 바라보는 내내 변하지 않았다. 어제와 다른 것은 내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뿐이다. 나는 어제보다 얼마나 변했을까? 사실 매일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것은 그럴싸하게 외치는 자기 계발자들의 말처럼 들린다. 매번 의욕을 앞세워 실행해 보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 항상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성장'이라는 두 글자가 내게 부담을 준다. 잠시 눈을 감고 조용한 소리를 들어 본다. 그 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하루 1%, 단 1%만 성장한다면 1년 후에는 370배가 성장해 있을 거야." 1% 성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1년이 지난 후의 성장은 어마무시할 수 있다. 지금 글을 쓰는 것도 비슷해 보인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 성장해 있는 것은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해본다. 1%의 성장 아니 0.1%의 성장을 한다면 뭔가 다른 게 있을 것만 같다.

   어제보다 오늘 

  과거에는 많은 것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듀오링고를 접속을 하고,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과 수영장을 다니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번번이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렸다. 이유는 무얼까? 너무 어렵고 힘들기보다는 내가 가진 의지가 약해서 그랬다. 나와 맞지 않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했다. 과거를 바라보니 조직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입사 때만 해도 내가 저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과연 과장 위치에 가면 알 수 있을까? 그런데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면서 전반적인 것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매일 성장했던 것이다. 잠깐이라도, 나의 성장에 필요치 않았던 것들도 했던 것이다. 그런 것들이 모이면서 나의 성장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자신의 성장에 의문을 가질까? 불안과 두려움,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1%만 성장한다는 것을 우습게 생각할지 모른다. 1%의 성장은 우스운 것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고, 멈추지 않아야 한다. 멈추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어떤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인지하는 순간부터 1%의 성장은 시작이 된다. 스마트폰을 잠시 덜 보고, 그 시간을 이용해 책을 보는 행위가 1%의 성장을 가져다준다. 책을 보는 행위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다른 어떤 것이라도 좋다. 자신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기 계발이 된다. 나는 행복과 성장을 나누는 코치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성장의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그것들이 모여 새로운 궤도를 형성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성장의 길로 인도한다. 

 

  성장이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처럼 생각들을 한다. 성장을 먼 곳에 두고 나아가는 순간 우리는 쉽게 지친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성장은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다. 한 발을 내딛는 순간, 한 번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이 모두 성장의 시간이다. 성장의 진자 얼굴은 내가 어제 보다 조금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있다. 어제보다 1분 일찍 일어나는 것, 오늘의 내 감정을 솔직히 작성해 보는 것, 더 나은 식사를 하는 것,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모두 성장의 시간이다. 대단한 일만이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진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을 알아차린다면, 이미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매일 1%의 성장은 나만의 방식, 나만의 속도로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 꼭 무언가를 이룬 것이 아니어도 어제보다 나은 하루였다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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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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