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다짐을 하고 있다. 오늘을 꼭 도전하겠다고, 이루겠다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오늘은 꼭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라고 외치지만 며칠이 지나면 제자리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의지력'이 많이 약하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게으르다고 몰아붙인다. 하지만 의지력이 문제가 아님을 쉽게 이해한다. 습관을 만드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우리는 따라 하려고 한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하고, 명상하고, 아침운동을 하면서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 그것만 따라 하면 왠지 나도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은 처참히 무너진다. 현실의 나는 전날 잠을 늦게 자고 있고, 알람이 울리면 조금만 더라고 하며 알람시간을 조금뒤로 다시 맞춘다. 그러고 나서 일어나 후회를 한다. 또 실패했구나는 마음속에 외치면서 자존감만 낮아진다.
오늘 얼마만인지 모를 라운딩을 하고 왔다. 오래간만에 즐거운 사람들이랑 하는 모임이다. 1년에 3번 운동을 하는데 여름철 비가 오면 그것도 한 번은 아웃된다. 오래간만에 라운딩을 하니 공이 잘 맞을 리 없다. 그러면서 '의지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1년 동안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이유는 집에 오면 무조건 연습장을 들려서 왔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어느덧 이게 습관이 되었다.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습관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꼭 들르자 프로님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습할 수 있는 것들도 알려 주셨다. 물론 그러다 연습장 유리창을 깨 먹기도 했지만.
지금 나는 의지력 하나로 모든 것을 버티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무너지게 되면 쉽게 포기하는 나를 만났다. 가만히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애초에 유혹이 적은 환경, 자동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처럼 골프를 연습하면서 무조건 연습장에 들려오는 루틴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잠시 땀에 젖더라도 집에 와서 샤워를 할 생각에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안 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하려는 이유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말을 못 한다. 내가 왜 하려는 지를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를 도와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을 깨닫고 있다.
또 하나는 '성공 경험'을 갖는 것이다. 성공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을 때 더 오래갈 수 있다. 한 번에 100개의 단어를 외우고 갑자기 하루에 한 시간 운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이다. 실행을 너무 크게 잡으며 부딪히는 것도 그만큼 크게 다가온다. 간단한 것들을 성공의 경험으로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의 성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한 문장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책도 하루에 한쪽만 읽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성공하는 날들을 기록하고 오늘도 해냈다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떤 이는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하루가, 그 한 번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조직의 미래를 바꾸는 단초가 된다. 결국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경험에서 자라게 된다. '성공했던 기억'은 더 크게 자라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거창한 계획보다 '오늘 하루 내가 지킬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자기 전에 글을 쓰고 자는 일이다. 이 늦은 밤 술기운이 감돌기도 하지만 나의 작은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하루에 1분은 낼 수 있지 않을까? 그 1분에 우리가 할 수 있고 성공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된다. 일기를 쓰기, 물 한 잔 마시기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 가면 된다. 그게 모이게 되면 내 삶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이전처럼 '나는 이거 할 수 없어.'가 아니라, '어 오늘도 이것을 했네.'라며 자축을 하고 인정을 하는 하루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의지력은 약해도 된다. 다만 습관을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힘만 있어도 가능하게 된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성공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 된다. 우리에겐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수백 가지의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 매번 처음부터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작게 시작해도, 그 끝은 창대할 수 있다. 성공 그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강한 자신감의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니 부디 자신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 보자. 1분만, 한 번만 시도해 보자고.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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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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