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미래 설계

  저는 오랫동안 ‘회사’라는 안전지대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퇴근길까지 스쳐가는 풍경이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더 열심히 배우고, 더 빠르게 성장하려고 발버둥을 치기만 했습니다. 어느 순간 노력의 벽에 부딪치고, "내가 왜 변하지 못할까?"라는 물음을 품고 살았습니다.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고, '나를 둘러싼 틀'이라는 것이 막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틀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업무가 끝나고 나면 세상의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 배우고, 조직이 주는 울타리 안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은 배움으로 끝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매너리즘의 빠진 내게 스카우트의 손길이 손짓을 하자, 삶의 변화를 주기로 하고 상임이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상임이사로 이직을 하고서 '언젠가는 이 자리도 내 자리가 아닐 수 있다'는 막연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도 다른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그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하고 있을까?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했던 것 같네요. 내게 질문을 던진 덕분인지,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강사와 코치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늘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직이 전부가 아니야. 지금 이 순간, 다음 계단을 준비해 두어야 해.” 하지만 대부분은 웃으며 고개만 끄덕일 뿐, 현실로 가져오진 않더군요. 그 무심한 반응에 가끔 안타까움도 밀려왔습니다. 어쩌면 남의 마음을 바꾸는 일보다 어려운 건, 변화를 선택할 용기를 스스로 품게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함께 강의를 하고 계신 분이 제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더군요. “요즘 남편에게 코치님 얘기를 했어요. ‘지금 지점장, 상임이사까지 하셨다가 퇴직 후에도 강의 다니며 열심히 사신대. 당신도 미래 준비해 보는 게 어때?’라고요.”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제 이야기가 비로소 누군가의 삶에 씨앗처럼 심어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남편분은, 제 과거 직함과 현재 열정을 동시에 들으며 ‘변화와 준비’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그 안전지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많은 이들은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왜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주변 강사나 코치님들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작년에 많은 강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좀 더 외연이 확장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또 다른 것들을 준비하고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이고, 정치인이었던 '다산 정약용'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정약용은 기회가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만이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움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고, 기회가 왔을 때 날갯짓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속한 울타리 밖에서, 스스로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매일 반복되는 업무 뒤편에 서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혹시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닌가요? 지금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주제를 하나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퇴근길이나, 인터넷에서 그것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작은 준비들이 쌓여 안전지대를 벗어났을 때 대비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새로운 길로 가는 길이 됩니다. 저도 그렇게 지점장과 상임이사를 지나서, 지금 이 순간 강의로 열정을 나누고, 행복과 성장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다음 넥스트는 지금 선택하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https://bit.ly/HappyGrowth

백근시대

지금은 백근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