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의 법칙으로 배우는 돈의 성장

  아이들이 가진 돈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이 있으면 원하는 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을 알려주는 것이 '72의 법칙'이다. 게임 세대 아이들에게 그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간다. 캐릭터를 키우고, 레벨을 올리는 과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션을 완료하고 경험치가 쌓이게 되면 캐릭터는 더 강해진다. 이런 시스템을 몸에 익히고 있기에 이것을 통해 복리와 72의 법칙을 설명하면 효과가 있다. 

  은행 계좌는 성장 던전

  게임을 하다 보면 성장을 차곡차곡 쌓이는 것들이 있다. 은행 계좌를 게임 속 '성장 던전'이라고 해보자. 1만 원이라는 캐릭터를 던전에 입장시키면 한 달의 경험치(이자)를 조금 얻게 된다. 다음 달에는 원금과 전달에 받은 경험치 모두가 성장재료가 되어 더 얻게 된다. 이렇게 경험치가 경험치를 낳는 것이 복리 마법의 시작이다. 막대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우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에서 계속해서 잘 누르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바로 두 배의 경험을 얻게 된다. 지속적으로 눌러 성공하기 시작하면 더 올라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경험치에 경험치를 더하는, 즉 이자에 이자를 낳는다는 복리의 개념과 흡사하다. 작은 시작이지만 꾸준히 지속하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주는 경험치, 즉 이자를 받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금세 고개들 끄덕이게 된다. 이런 시각적 도구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면서 복잡한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72의 법칙은 레벨업 공식

  일정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나름 레벨업 공식들이 형성된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 보면 성공전략 방법, 빠르게 레벨 업하는 방법, 적을 대응하고 미션을 완료하는 방법들이 나온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쉽게 성장을 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돈도 그렇다. 돈도 현재의 미비한 금액이지만 72의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해 보면 지금 가치가 n 년 후에 얼마가 되는 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은 얼마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연이율 6%로라고 가정해 보면, 72 ÷ 6 = 12로 12년 후가 되면 두 배가 된다. 연 3% 로면 24년, 연 9%로라고 하면 8년이면 충분하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어떨까요? '네가 키우는 게임 캐릭터가 레벨 10에서 20으로 오르려면 경험치를 얼마나 모아야 할까? A 몬스터는 경험치를 6을 주는데 12시간이 걸려. B 몬스터를 잡으면 8을 주는데 9시간이 걸려. 네가 둘 다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어떤 몬스터를 잡고 싶어?' 아이들을 당연히 B 몬스터를 선택할 것이다. 은행도 똑같다. 이자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면 돈이 더 빠르게 레벨 업해서 두 배가 되는 이치를 가르치는 것이다. 이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게임이라는 친숙한 소재가 복잡한 복리라는 개념을 쉽게 전달하게 된다. 조금 더 확장시켜 보면, 체계적 학습도 가능하다. 레벨 1에서는 몬스터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보상이 적은 몬스터를 잡는다. 이렇게 해서 성장 시간을 72의 법칙으로 계산해 본다. 레벨 2가 되면 던전(정기예금)과 모험적 던전(투자)을 비교하며 리스크와 보상 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레벨 3이 되면 매월 받는 용돈의 일부를 추가 투입하는 것처럼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꾸준한 적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복리와 72의 법칙을 이해하게 된다.

 

  게임 언어로 복리와 72의 법칙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에게 평생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지혜를 선사하는 혁신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접근 법의 핵심은 간단하다. 아이들이 이미 체득하고 있는 시스템을 금융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복리를 추가 보너스로, 72의 법칙을 레벨업 공식으로 이해하게 되면 저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금융 게임을 하게 된다. 자신들이 모으고 있는 돈을 어떤 던전에, 얼마만큼 모험을 해야 빠르게 레벨업 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능동적으로 금육 계획을 마련할 것이다. 결국 게임형 금융 교육은 아이들이 돈과 시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장시적 사고와 계획적 행동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는 아이들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좋은 교육이 되고, 미래 세대가 건전한 경제관념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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