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5시간 동안 “사진 코칭으로 하는 대인관계 능력 향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관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시간은 교육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특히 각각의 그룹에서 사진을 통해 키워드를 찾아 대인관계를 열정, 밀당, 인생,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의해 보니, 일상의 만남이 지닌 의미가 선명해졌다. 조직 내에서 어떤 태도로 서로를 마주해야 하는지, 우리 안의 자아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함께 고민하며 즐거운 몰입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기심이 강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사진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관계 소통은 아무리 말을 해도 부적함이 없다.

관계를 새롭게 보는 다섯 가지 시선
사진은 감정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사진을 찍으면서 제일 많이 보는 것이 바로 인물의 얼굴이다. 어떤 분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는가 하면 어떤 분은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우울하거나, 축 처진 피부에 피폐한 모습을 하기도 한다. 강의를 진행하며 첫 번째 모듈에서 사진을 보며 떠오른 단어로 관계를 정의해 보았다. ‘열정, 밀당, 인생, 만남’이란 네 단어는 관계가 지속되려면 열정과 균형 잡힌 거리가 필요하고, 삶 전반에 걸쳐 만나야 의미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항상 교육생들에게 답이 있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지는 순간이었다. 관계소통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특히 사진에서 나온 단어가 부정적인 것이어도 대인관계 정의를 내리면서 '열정'이라는 단어를 찾은 것이다.
두 번째 모듈 ‘내 안의 자아 발견’에서는 사진 속 상황에 비춰 자신을 탐색하며 나를 움직이는 가치와 욕구를 발견했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그려보면서 관계의 출발점은 자기 이해임을 확인했다. 자신을 알지 못하고 어떻게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 불가능하다.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의 가사를 한 글자만 바꾸어 보면 "내가 나르 모르는데 난들 너르 알겠느냐?"이다. 나 자신을 알지 못하고 타인을 알 수 없다.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알아야 관계를 관리할 수 있다.
세 번째 모듈에서는 비폭력 대화(NVC)를 배우며 관찰·느낌·욕구·부탁의 네 단계로 감정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실제 있는 상황을 그대로 관찰하고 이것을 Mood Meter의 감정과 연결하여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느낌을 제대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서운 느낌이 있다면, 가로등 불 빛 하나 없는 골목길을 걸을 때처럼 무섭다든지, 답답한 느낌이면 고구마를 먹었을 때처럼 답답한 느낌이라고 자신의 현재 느낌을 자세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에 교육생들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네 번째 모듈 LENS 경청에서는 귀 기울임, 눈 맞춤, 끄덕임, 반영하기를 연습했습니다. 사진 촬영에서 초점을 맞추듯 상대의 말을 세심하게 듣고 적절한 반응과 요약으로 공감하는 것이 대화를 풍요롭게 한다.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상대의 말에 렌즈를 맞추는 자세가 관계의 온도를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관계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나눴다. 상향 질문과 개방형 질문은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고, 피드포워드는 긍정과 개선점을 균형 있게 전달한다. “이 일이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와 같은 질문이 부드럽게 소통하는 데 유용하다. 질문은 상대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열쇠이고, 피드백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강의 마무리로 사진을 고르고 그것을 토대로 코칭 질문을 던지며 배운 내용을 몸으로 익히며 강의에 몰입하는 모습에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대인관계는 지속적인 연습과 성찰의 과정임을 다시 확인했다. 사진 코칭이라는 독특한 도구를 통해 내면을 살펴보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며, 귀 기울여 듣고, 적절한 질문과 피드백을 건네는 연습은 조직 내 소통을 따뜻하게 만든다.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잇는 과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질 것이다. 교육은 중요해 순간에 깨달음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순간의 깨달음보다 꾸준한 실천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사진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보길 바란다. 분명히 여러분의 일상과 조직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지금 스마트폰 갤러리에서 사진 한 장을 골라보면 어떨까요? 그 사진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 사진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사진을 찍은 때로 가서 다시 찍어본다면 어떤 모습을 담고 싶은가요? 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어졌나요? 질문에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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