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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록4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걸까? 휴일 아침임에도 코칭이 예정된 날이라 사무실로 향했다. 여러 번 만나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어온 생각들과 감정을 나누고, 작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다 되어가는 데 오지 않는다. 전화를 해보니 아직이다. 원래는 안 되는 것이지만, 부득이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유는 하나이다. 이 친구의 성장을 돕고 싶은 마음이다. 텅 비어버린 하루가 손에 있다. 조직에 있을 때라면 자유시간을 만끽할 것이지만 마음은 허전하다. 숙제를 해갔는데 그날따라 숙제 검사를 하지 않은 선생님을 볼 때처럼 허무했다. 조용히 내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걸까?" 집에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그동안 미루었던 AI 동화책 프로젝트 방향을 잡고 마무리해야 해서 이다... 2025. 5. 6.
복잡한 날, 글을 쓰며 나를 찾는 이야기 토요일인데도 하루 종일 강의안 만드는 것에 매진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다시 새롭게 구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생들이 다르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컴컴한 밤중이다.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고, 대학원 강의안들을 보고, AI를 파트너로 활용하면서 슬라이드 디자인까지 만든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는데 뿌듯함도 있지만 함께 공허함도 온다. "오늘을 뭐라고 할 수 있을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들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휴일이고, 나들이도 가고 하는데 나는 방 안에 앉아 강의안만 만들고 있다. 열심히 하는 데도 경제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옆에 있는 휴대폰만 내게 뭐라고 한다. 몸은 의자에 .. 2025. 5. 4.
질문하나가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깨어났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보다 더 먼저 눈을 떴다. 노트북을 켜고, 발표 자료를 정리하고, 프롬프트 예시들을 다시 검토했다. AI와 함께 만든 강의안이지만, 강의는 결국 ‘사람’이 전하는 것이다. 무엇을 말할지보다 어떻게 연결할지, 그리고 어떤 질문으로 시작할지가 중요했다. 질문을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구조화를 시키고 던지는 질문이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마음을 조심히 여는 손길이다. 내 안에 있는 감정으로 끌어올리는 펌프이기도 하다. 강의 준비를 하며 나는 언제부터 질문에 대해 무서워지지 않았을까? 과거 경매사례를 공부하던 때이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나에게 강사가 질문을 한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머리가 하얘진다. 오답을 말하.. 2025. 5. 2.
하루의 감정을 정리하는 법은? 강의가 있는 날은 아침이 다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긴장감과 마음은 바쁘게 움직인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전하고 싶은 진심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실린다.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장비를 챙기는 손이 더 분주하게 움직인다. 준비는 늘 되어 있지만, 매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오늘은 강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잔잔하다. 어제의 고민도, 아침이 분주함도, 그 공간 안에 함께 하는 데도 말이다. 아침에 만난 분들과 인사를 하고 강의를 진행하며 내 삶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강의는 다른 때보다 특별한다.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한 가족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노인정에 가서 강사님 홍보 많이 .. 2025.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