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보호하고, 솔직해지는 공간
매일 크고 작은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가깝게 지내는 이들부터, 처음 만난 이들까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의 장들이다. 누군가와 깊이 있는 연결을 바라고 있으면서, 뜻밖의 말 한마디에 멀어지기도 하고, 애써 쌓은 신뢰가 오해 하나로 무너지기도 한다. 따라서 관계의 상처는 유난히 오래 남게 된다. 몸에 난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관계는 받은 상처의 깊이만큼 오래가고 떠올리기만 해도 다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관계를 멀리 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다 보니, 불편한 대화는 피하고, 갈등은 넘기고, 상처는 모른 척 해 버린다. 그렇게 외면한 감정이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한 벽을 만들어 버린다. 진심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오해는 쌓여가게 되고, 자기 안에 스스로..
202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