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9 삶에서 내가 맞는 걸까?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까? 아침부터 마음이 무겁다. 내 생각을 전하고 싶었지만, 돌아온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뭔 문을 저걸로 했데요." 약간은 비판적 말투였지만 “너가 직접 이야기해.“라는 말이 나를 한 발 물러서게 했다. 그동안 나는 회의 석상에서 직접 말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내 역할이 중심이 아니기에,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푸념섞인 말이었다. 전체를 이끄는 분에게 이야기 하고 앞으로는 쓸데 없는 곳에 돈이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야! 문을 저렇게 바꾸니 다 좋아하더라. 너만 싫어하는 거야.” 내가 듣고 느낀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순간 답답함이 올라왔다. 인디아나 존스의 영화 『최후의 성전』의 마지막 장면이 스쳐간다. 권력을 탐한 나치 장교는 가장 아름다운 성작을 선택하고 죽음.. 2025. 5. 19. 목표를 매번 실패하던 내가 변한 진짜 이유는? 나는 매번 목표를 세우는 데는 자신이 있다. 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펼치고, 예쁜 글씨체로 한 해, 한 달 해야 할 것들을 정성스럽게 정리한다. 마음속으로는 계획을 써 내려가면서 꼭 이루리라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매번 문제는 다음에 찾아온다. 이틀, 삼일, 일주일이 지마면서 다이어리의 글씨는 예쁘지 않다. 어느새 현실이라는 것에 순응하고, 해야 할 일들이 뒤로 밀리고 만다. "그래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며 다짐을 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게 무너진 계획들을 다시 펼치면서 왜 이렇게 꾸준히 하지 못할까?를 떠올린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이 되어 버린 기분 딱 거기까지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늘 불타오름에도 열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어느 순간이 되면서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를 .. 2025. 5. 16. 질문하나가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깨어났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보다 더 먼저 눈을 떴다. 노트북을 켜고, 발표 자료를 정리하고, 프롬프트 예시들을 다시 검토했다. AI와 함께 만든 강의안이지만, 강의는 결국 ‘사람’이 전하는 것이다. 무엇을 말할지보다 어떻게 연결할지, 그리고 어떤 질문으로 시작할지가 중요했다. 질문을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구조화를 시키고 던지는 질문이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마음을 조심히 여는 손길이다. 내 안에 있는 감정으로 끌어올리는 펌프이기도 하다. 강의 준비를 하며 나는 언제부터 질문에 대해 무서워지지 않았을까? 과거 경매사례를 공부하던 때이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나에게 강사가 질문을 한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머리가 하얘진다. 오답을 말하.. 2025. 5. 2. 오늘도 무언가를 만드는 당신에게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알람을 맞춰 두었다. 수영장을 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몸은 내 뜻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이불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한때는 이런 순간에 자신을 비난하곤 했다.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하지? 너 그러면 안돼? 이렇게 하면 다른 것도 실패할 수 있어."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요즘의 나는, 무언가를 해내야만 가치 있는 하루라는 믿음에서 조금씩 벗어나려고 한다. 오늘 아침, 이불속에서 다시 눈을 감은 건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준 작은 온기이다. 조금은 느슨하게 시작한 하루지만, 오후에는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알아야 하는 교훈을 담은 그림책을 ChatGPT로 만들었다. 저녁에는 청소년 경제 교육을 위한 공저 피드백과 토론으로 마무리했다. .. 2025. 4. 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