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경제교육4 부모가 선택한 길 위에서, 아이는 걸어간다.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일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부모는 자녀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실패 없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언제나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아이들을 위해 선택하기도 하고, 대신 싸워주기도 하며, 대신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과연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주는 사랑이 그것밖에 없을까? 어떤 사랑은 아이들을 살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랑은 아이들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문득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기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던지고 있다. 영화 속 어머니 혜자(김혜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 도준(원빈)을 지극 정성.. 2025. 3. 30. 우리 아이, 돈과 잘 지내고 있나요? 청소년들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친구들은 "돈은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부모님이 주시는데요."라고 당연하게 제게 말했다. 아이의 눈 빛에는 진지함이 있었지만, 금융기관에 근무한 나로서는 당혹스러웠다. 그리고 질문을 던져 보았다. "아이들은 돈에 대해 무얼 배우고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돈은 그저 숫자로 적힌 것이나, 단순히 종이로 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삶의 가치와 선택, 책임이 담겨 있는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그 아이는 그렇게 말했다. 그 아이뿐만이 아니었다. 종종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청소년기야말로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습관이 중요한 시기이다. 학교에서 영어,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정작 인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 2025. 3. 8. 돈 모으기 보다 중요한 돈 지키기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사라지는 것은 한순간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동안 노력을 해야 하지만 쓰는 것은 순식간이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지출이 되는 경우들도 있고, 계획 없이 돈을 쓰다 보니 어느새 통장이 비어버린다. 많은 이들이 "더 열심히 벌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돈 버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어찌 보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예상치 못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더 문제가 된다. 사고, 병원비, 실직, 갑작스러운 경제위기는 삶에서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닥치게 되어 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동안 모아 둔 돈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2025. 2. 27.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할 돈의 태도 3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할 돈의 태도 2에 이어서..... 돈의 흐름을 모른다. 돈을 벌면서 돈을 쓰기만 할 뿐, 돈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파악을 하지 않고 산다.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돈의 노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산을 세우지 않거나, 가계부를 쓰지 사람들은 한 달에 얼마를 쓰고 어디에 쓰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가계부 이야기를 하면 때 지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나는 예산과 결산을 하면서 살아간다. 왜 가계부를 쓰지 않을까?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귀찮아서", "어차피 가계부 써도 돈을 아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작성하는 것과 작성하지 않는 것에 따른 행동차이가 없다."라고 한다. 그럼에도 가계부 작성이 소득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람이 10.. 2025.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