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도움을 받을 근사한 글을 쓰고 나면 드는 생각은 “이게 정말 내 글일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또 멋진 이미지를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혹 남의 작품을 베낀 것은 아닌지라며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워하며 걱정하기도 하다. 요즘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전자책을 내고 싶은 분들이 많다. 그래서 ‘업무자동화‘라는 이름으로 많은 유튜브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는 당신의 ’ 도구’이지, ‘주인‘이 아니다. 하지만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것은 위대한 창작이 될 수도 있고, 부끄러운 표절이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당당한 창작자로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저작권 원칙과 에티켓이 있다.

AI 창작물의 주인은 누구인가?
현재까지는 법적으로 AI는 인격체가 아니어서 저작권이 없다. 즉, AI가 100% 혼자 그린 그림이나 쓴 글은 원칙적으로 저작권의 보호가 어렵다. 하지만 여기에 당신의 창의적인 부분이 기여된다면 어떨까?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신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다시 다듬고, 수정하며 당신의 철학을 담았다면, 비로소 당신의 결과물이 된다. 생성형 AI에 대한 전자책을 내려고 시작하면서 나는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초안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글을 쓰며 내 생각을 첨부한다. 더 나아가 다시 첨부된 글을 AI에 주어 재 정리를 하고 있다. AI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ChatGPT와 gemini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면 이것은 나의 작품이라고 본다.
떳떳한 창작자기 되기 위한 3가지
1. 인공지능의 흔적을 밝혀라.
가장 떳떳한 정직함이다. 글의 하단이나 이미지 구석에 “본 콘텐츠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혹은 “AI와 협업하여 제작한 이미지입니다.”와 같은 문구를 넣는 것이다. 이렇게 투명하게 하는 순간, 당신은 베끼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는 AI 협업 작가로 격상된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을 복사하고, 붙여 넣기 하여 정리하였다면 이렇게 매일 글을 쓸 필요도 없다. 단 며칠이면 아마도 책 한 권을 뚝딱 써내려 갈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지 않다. 나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은 책이 과연 내 것일까? 항상 의문을 달고 살았다.
2. 30%의 인간의 미학을 더하라.
AI가 준 결과물을 복사, 붙여 넣기 하는 습관은 위험하다. 매번 나도 유혹을 받는다. 복사하고 붙여 넣으면 정말로 멋진 글을 만들어 주는 데 굳이 이렇게 써야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최소 50%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어려고 힘들 것 같아, 30% 정도의 실제 경험, 당신만의 말투, 당신이 가진 독창적인 생각들을 채워나가야 한다. AI가 뼈대를 잡았다면,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고, 글에 ’ 영혼’이라는 것을 남길 수 있다. 그러면 내게 물어볼 것이다. 당신은 몇%를 사용하고 있나요? 어림잡아 60%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블로그 전체적인 글은 60% ~ 100%이다. AI를 잘 다루기 시작하면서 사용빈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60%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삶을 바라보고, 내가 느낀 것을 적기 때문이다. 블로그 글의 전반기와 후반기를 비교하면, 전반기는 거의 100% 수준이고 거의 다 내가 썼다. 하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AI 활용빈도가 높아졌다. 쓸 글이 생각이 나지 않으면 제목을 적어달라고 하고 시작 포인트를 작성해 달라고 했다. 그것도 어려운 경우에는 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초안을 작성한 후 내 삶을 투영해서 글을 써왔다.
3. 원본 소스를 존중하라.
만일 AI가 특정 작가나 화가의 스타일을 너무 똑같이 흉내를 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한 때 지브리 스타일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스타일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그래서 특정 생존 작가의 문체나, 특정 유명 만화가의 캐릭터를 그대로 생성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요소가 발생한다. AI에게 요청을 하면서 특정 작가 누구처럼 이 아니라, 따뜻한 수채화, 논리적인 칼럼 스타일처럼 보편적인 형용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그것이 저작권 침해하지 않고 사용하는 안전감이 된다.
상업적 이용은 반드시 확인
만약 AI로 만든 결과물로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면, 당신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이용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ChatGPT, Gemini 등 서비스마다 생성물의 상업적 이용 허용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대게 유료 버전을 사용할 경우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사용자에게 폭넓게 인정해 주지만, 무료 버전은 제야이 있을 수 있다. 저작권에 대해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 어느 순간 바뀔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남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표현을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AI라는 붓을 쥐고, 당신의 인생의 캔버스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 그것에 정직하게 소통하고, 정성스럽게 다듬는 과정을 겪는 다면 당당한 AI 시대의 훌륭한 창작자가 될 것이다. 당신의 이름 석자가 적힌 작품은, 도구를 만나 세상에 태어나는 소중한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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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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