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하루가 이미 시작하고 있다. 대인 관계 소통을 위한 준비물들을 점검하고 있어서이다. 작은 것들이지만, 현장에서 작은 차이가 분위기를 바꾸게 되고 흐름을 만들어 준다. 며칠 전 실험 삼아했던 것이 효과가 좋은 것 같아 오늘은 좀 더 확장해서 진행해 보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듯 하나하나 정돈하고 있다. 강의장으로 가는 길에는 부족한 것들을 추가로 구매하고 현장으로 이동한다. "이 정도면 되겠지"가 아니라 늘 "혹시 몰라서"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점검하며 움직인다. 그럼에도 가끔 놓치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도착하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가 생긴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현실적인 부분은 늘 조금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금융에 일하면서도 나도 마찬가지였던 모습을 떠올리고, 그렇게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건네고 있다.

늘 '피드백을 기다리는 마음'
늘 최선을 다하지만, 늘 궁금한 것이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지난번 경제 교육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전달한 것이 정말로 닿았을지, 어떻게 아이들에게 남았을지가 궁금하다. 그것이 강사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해 준다. 그렇게 아이들과 2시간을 보내고, 재미있게, 집중해서, 서로의 눈을 맞추며 강의를 마무리한다. 강의가 끝나고 나면 항상 마무리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조용히 내 안에 물음을 남긴다.
"잘 전달되었을까?"
강의는 무대 위에서 끝나지만, 내 마음은 늘 무대 뒤에서 잠깐 더 머문다. 피드백은 평가가 아니라, 다음을 위한 나만의 다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나 보다. 이번 경제 교육은 특히 더 그런 순간이었다. <우리 아이 행복한 부자 만드는 방법>이라는 공저가 출판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고, 학생들의 삶에 아주 작은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늘 강의가 끝나고 나면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인가 보다. 더 좋아지기 위해 마음에 빈 공간을 만든다.
협업의 씨앗이 심어지다.
저녁 무렵이 되어 한국코치협회 전주지부 임원모임이 있다.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올 한 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를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유를 한다. 늘 계획은 문서로 남겨지기도 하지만 노트에 적힌 글씨로 마무리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서로가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가 대화를 통해 움직임이 생긴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면서 폴리텍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의 접점을 발견한 코치님이 있다. 비슷한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자'는 말들이 오고 간다. 이런 순간들이 참 좋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면서 잘 되기를 응원하고 있어서 이다. 코치가 되고 나서 이런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혼자서 끙끙거리지 않고 순간 대화 한 번으로 '함께 풀어볼 문제'가 된다.
확실히 이야기를 해 봐야 하는 것도 다시 확인한다. 내일 폴리텍 대학 강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생각으로만 움직이게 되면 과장되거나 작아지는데, 입 밖으로 꺼내게 되면 크기와 방향이 잡히는 경우들이 더 많다. 집에 돌아와 다음 주 강의와 NoteBookLM 워크숍을 위한 웹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하루가 길었다는 생각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정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마음 한쪽은 가벼워지고 있다. 아마 혼자만의 하루가 아니었다는 감각이 나를 깨우고 있나 보다.
오늘의 한 문장을 무얼까? 준비를 단단히 하고 현장에 서고, 최선을 다하고, 연결을 설계하고 있다. 지금의 날들이 쌓여 가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의 한 해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크게 번쩍이여야만 밝아지는 것이 아니다. 준비하고, 닿고, 연결되고, 다시 만드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면 충분히 앞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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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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