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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by Coach Joseph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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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대학원 막학기를 보내고 있다. 새벽부터 밝은 태양을 바라보고 시작했던 마지막 학기였는데 이제는 어두움 속에서 출발을 한다. 시간이라는 녀석은 어김없이 지나간다. 아무리 천천히 가게 하려고 해도 그것은 나의 마음일 뿐 겉은 빠르게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밝은 교정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오면서 보니 학교교정은 어둠에 싸여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을 차고 있는 친구들은 마냥 즐거운가 보다.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헛웃음뿐이다. 세월의 속절없음을 생각하며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다. 세월의 흐름을 잡을 수도 없다. 내가 살아온 삶만큼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고자 하고 살아온 삶도 아니다. 사람들에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나 자신조차도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당신은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있을 거야~~~ 걱정이 안 돼~~"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가슴에 희망이라는 녀석이 포근이 들어와 앉는다. 흐르는 세월에 안주하지 말고 추억도 만들고 준비도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여유로 자신의 삶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50대의 살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의 흐름
국민대학교 운동장 전경

 

  세월은 추억을 선물한다.

  세월이라는 녀석은 어떤 요구나 협박을 해도 멈추는 법이 없다. 어제는 오늘이었고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오늘이다. 세월은 쉼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나아간다. 그런 세월에 아름다움을 저녁 교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세월은 흘러가지만 교정을 거닐며 어둠 속에서 볼을 차고 있는 친구들을 보는 순간 마음속은 이미 그들과 함께였다. 마음뿐인 것은 세월의 무게인 것이 지금은 뛸 수 없어서이다. 지금도 흘러가는 시간은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다. 세월은 삶의 교훈과 추억을 우리에게 준다. 과거를 생각하고 추억으로 살게 하며 미소를 짓게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은 먼 미래에 어떤 순간에 미소를 짓게 할 것인가를 떠올려 본다.

 

  세월은 어쩔 수 없이 흘러갈 뿐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도 않고 부여잡고 흐르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 삶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미래에 어떤 미소를 짓게 할지 모른다. 소중한 이들과 보내려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속절없이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어서 이다. 이달을 시작하며 다시금 마음으로 다져 본다. 삶을 소중한 이들과 잘 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어쩌면 세상은 끊임없이 기회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 세월은 허무하게 보내지 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음을 알게 한다. 다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쁘게 사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한 달간 쉼의 시간은 내게 넉넉하고 여유 넘치며 심심하게 보낼 것만 같은 날처럼 느껴졌다. 정작 한 달간의 시간은 무얼 한 것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조직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더 적게 한 것이다. 다음 주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어떻게 지내라고 하면 “하는 일 없이 바쁘게 살아”라고 정해진 답들을 하곤 한다. 그러면 “바쁘게 살면은 좋지”라고 의미 없이 답한다. 그리고는 언제 한 번 봐야지 라며 언제가 언제인지 모르게 끝나 버리는 시간이 된다. 바쁘게 사는 것은 나이다. 아내가 요즘 "백수가 과로사한데"라며 놀린다. 하는 일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저녁에 잘 시간이 되기에 그렇다. 

 

  바쁘게 사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목적도 없이, 의미도 없이 보내는 것은 이제 조금씩 접어야 한다. 목적을 조금씩 가져보고, 나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이번달을 보내고자 한다. 세월은 어김없이 오고 가기 때문이다. 멍청하게 아무 생각도 없이 보내도 세월은 가고, 무언가를 생각을 하면서 보내도 세월은 간다. 조금은 생각을 하면서, 나의 건강상태도 챙겨가면서 세월을 보내야 한다. 어제 내려오는 열차 밖의 세상은 가까운 곳은 초고속으로 지나가 버린다. 하지만 먼 곳을 바라보니 천천히 지나간다. 어떻게 지내왔나? 무엇을 하면서 지내왔나?를 생각하며 바쁘지 않은 모습만을 생각하지 말자. 자신이 해야 할 무언가를 준비해 보는 시간을 갖자. 세월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새로운 날들이 다가온다. 50대를 살고 있는 이 삶의 세월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자.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세월이라는 녀석이다. 세월은 자신들의 삶에서 소리도 없이, 예고도 없이 조용히 흘러만 간다. 자신들에게 어떤 표정을 드러내지도 않으며, 건드리지도 않는다. 침묵의 공간에서 자기의 할 일을 할 뿐이다. 거침없이 들려오는 초침소리처럼 세월은 흘러간다. 인간은 그것을 줄이고자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세월을 멈추지 못하기에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나온 과거를 떠올리면 미소 짓는 개수보다 앞으로 삶에서 얻어지는 추억으로 미소 짓는 개수를 늘리면 더 좋을 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바쁘게 살아온 것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지금 그렇게 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열차의 속도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움직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여유로 자신의 삶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50대의 삶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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