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비 구입으로 삶의 가치를 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장비를 구입했던 기억이 이제는 가물거린다. 배경롤지를 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사진 촬영장비들을 구입하면서 최소한으로 준비를 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량의 장비들을 구입을 했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한 진심이 담긴 것을 알아줄 리 없지만 그래도 그분들에게 내가 가진 기술과 장비들을 접목하여 최고의 사진을 찍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구입을 했다. 사진작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사진관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면 금세 대충 찍어 주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우리 동네 사진과 사장님도 기본적인 천장 바운스를 치지 않고 스트로보를 직접 때려 찍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간혹 있었다. 프로필 사진은 대체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뒤면에 그림자가 지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시선도 분산되는 경향도 있어서이다. 이런 장비들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빗대어 생각해 본다.

사진 장비 구입으로 삶의 가치를 보다.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

  항상 사진을 찍으면서 어떻게 하면 찍히는 사람들이 좋은 사진을 받게 할까?라는 마음을 가지고 촬영한다. 바쁘면 나도 대충 찍기도 하지만 금방 마음을 다시 고쳐 먹는다. 정성을 다하는 것이 이들에게 좋은 사진을 줄 거라는 마음이 있어서 이기도 하다.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이런 마음들 때문이다. 기본적인 카메라의 성능이 우수해서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플래시를 터뜨리면 이해되지 않는다는 시선을 보이는 경우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플래시를 터뜨린 것과 그냥 찍은 것은 분명 차이가 생긴다. 그냥  찍게 되면 아무래도 ISO(감도)를 올려야 하고 너무 많이 올리게 되면 노이즈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ISO 상황에서도 플래시를 살짝 터뜨려 주면 인물을 더 살아난다. 플래시를 이용하다 보니 소프트 박스로 몇 개가 된다. 스트로보에 바로 끼우는 소프트 박스도 있고 이번에 구입한 대형 소프트 박스도 있다. 대형을 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왕이면이다. 좋은 사진을 받고 기분이 좋을 분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간단한 장비 하나만 바꾸는 것도 따뜻한 마음과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삶은 어떤가? 공감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공감과 소통이 안되고 되려 불통과 혼란을 만들어 낸다. 자신이 간단한 장비를 하나 바꾸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다. 모두가 똑같은 어투로 이야기하지만 어떤 이와 이야기를 하면 소통이 안되고 어떤 이와 이야기하면 자신의 속내를 다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 차이가 날 수 있다. 플래시를 터드리지 않아 노이즈가 끼는 것처럼 여기에 살짝 플래시를 터드리는 것처럼 "그렇구나. 그랬어. 어~~"라는 공감의 언어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겠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내가 언어를 바꾸는 것은 따뜻한 마음과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사진 장비와 삶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사진 장비를 구입하여 퀄리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름다움 사진을 찍으려는 마음에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풍요로움을 주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그냥 찍어도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준다고 하지만 대개의 경우 사진의 후보정을 거친다. 물론 좋은 장비를 썼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항상 사진 촬영을 하면서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 웃지 않으면 웃는 얼굴은 보정을 못해 줍니다. 원판이 좋아야 보정도 좋아집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바로 원판을 좋게 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다니는 성당은 사진을 찍기 어려운 곳이다. 천장이 너무 높아 플래시를 터뜨려도 어려울 때가 있다. 이제는 하도 찍어서 답이 나와 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다. 그 순간 행복이 가득한 모습을 찍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이다. 

 

  이런 마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원판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마인드셋을 장착하는가에 따라서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부정적인 마인드 속에서 살아간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장착한다면 긍정적인 일들이 자꾸 생기게 된다. 긍정적인 일들이 늘어가면서 자연히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원판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즐겁지 않은데 세상이 얼마나 즐겁고 아름답겠는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갈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긍정적인 장비를 갖추어야 함이다. 긍정적인 장비를 갖춤으로써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듯 찍을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기억이 희미해져도 행복했던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아진 마음들이 세상에 나아가게 되면 세상은 더 나은 곳으로 변화되어 간다.

 

---

 

  사진 촬영에 있어 장비는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사진 촬영자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사진 장비를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은 기술적인 면을 넘어선다. 찍히는 이들에게 최상의 사진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행위는 촬영자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사진 촬영 과정에서의 세심한 준비와 정성은 사진의 품질을 높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과정은 촬영자 본인에게도 삶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이는 자신의 삶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힘을 갖게 한다. 사진 장비의 선택과 상용이 기술적인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마인드셋이 어떻게 새인의 삶과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삶의 모든 면에 긍정적인 태도와 정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어떤 것인가요?"

  "그런 좋은 사진을 생각하며 좋은 자신의 삶을 떠올려 본다면 어떤 게 있나요?"

  "그렇게 좋은 삶을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