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견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다. 오늘 처음으로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반려동물의 정의를 보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을 의미한다. 그럼 반려식물의 정의는 무얼까? 구글에 물어보았다. "사람과 짝을 이루는 식물"로 식물에 반려 기능이 있어 안정감을 주고 공기정화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다. 구글링 하다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바로 국민 10명 중 9명이 안다고 부산일보에 쓰여있다. 아마도 오류가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 농촌진흥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비자패널 874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2023년 1월 9일 부산일보 발췌)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은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것이라는 또 다른 나의 편견이 작동했다. 생소한 단어를 모르는 1명에 속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의미는 뭘까? 오늘 차 한잔 하며 나눈 이야기는 정서적 기능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에너지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은 반려식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집 안 공간을 채워주고, 쾌적함을 유지해 주는 식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반려식물로 인해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마음과 공기를 정화하는 첫걸음
삶에서 수많은 스트레스와 마주하면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스트레스의 주범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이라고 본다. 뜻대로 쉽게 주범을 처리하는 경우들이 드물다. 대게는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나는 식물을 키우는 것과는 잼뱅이다. 지점장으로 있던 시절 "화분 난"이 15개 이상 되었다. 어느 날 고객이 화분갈이를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바라보니 잎사귀들이 많이 죽어 있었다. 그 주 금요일 오후 화분에 있는 난들을 다 뽑고, 돌들을 꺼냈다. 그리고는 죽은 난들은 버리고 죽은 잎사귀는 가위로 잘라 버렸다. 그리고 다시 화분들에 잘 배분하여 정리를 하였다. 심적으로 굉장히 뿌듯했던 하루였다. 그리고 그다음 주 어느 날이었다. 화분관리를 잘하시던 고객이 방문하시더니 화분을 언제 이렇게 분갈이를 했냐는 것이다. 오랜만에 오시기도 했고, 괜찮았나 보다.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에 지난주에 했다고 했다. 순간 그분의 얼굴이 노기로 가득 찬 것처럼 버럭 하신다. 시기도 아니고, 심지어 가위로 잘랐다는 말에 식물도 생명이 있다. 소독을 하고 해야 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마음은 온 데 간데없고, 그저 얼굴을 가리기 바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씩 시들어 버렸다. 그제야 그분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처럼 식물을 관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반려식물처럼 애지중지하시는 분들은 식물과 교감을 하면서 키운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해소시켜 주고 긴장감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식물을 돌보는 일은 집중력을 요하고,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정신적으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과거부터 들어왔던 이야기 중의 하나는 산소를 공급해 주고 공기를 정화시켜 준다는 것은 알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음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반려식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성을 쏟고, 비가 오는 날 밖에서 비를 맞혀야 하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되려 독이 되는 식물도 있다. 수분과 온도, 조건을 잘 확인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고려하여 식물도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반려식물 관리로 정서적 안정
반려식물을 돌보는 것은 매일 같은 시간 돌봐야 한다. 사람이 아침, 점심, 저녁을 구분하듯이 반려식물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히 비료를 주어야 한다. 잎을 닦아 주는 것은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가끔 어르신들이 큰 나뭇잎을 닦아주는 장면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떠올려 보니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작은 행동과 습관이 마음을 안정히키고, 일의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가 아마도 성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장을 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교감을 하게 되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무엇인 문제인지, 어떤 개선책을 주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한다. 사람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궁금해하고 찾아가듯이 식물도 그래야 한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만 있어도 좋은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 앞에서 콧노래도 부르는 것을 보았다. 새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을 보는 것은 자연의 신비를 연상케 하는가 보다. 2009년도에 나에게 선물로 들어온 '산세베리아'화분이 있었다. 이 화분을 아는 형수님이 "못 키우면 나줘"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벌써 이 화분이 15년이 되었다. 그런데 3년여를 꽃을 못 피우던 것이 그 형수님의 손길을 닿고 나서는 해마다 꽃을 피운다.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 그 형수님은 꽃이 피는 모습에서 성취감을 갖는가 보다. 나에게 해마다 보내주는 사진에서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반려식물을 통한 경험들은 삶에 균형과 평화를 가져다주고, 정신적 건강과 만족감을 증대시켜 주는 듯하다.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자연의 일부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그것이 주는 작은 기쁨과 교훈을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삶은 자연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삶에 진정한 평화와 조화를 가져다주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정서적 안정감을 비롯한 만족감 증대로 스트레스가 심한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려식물을 돌보는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도 책임감이 있어야 성장의 기쁨을 경험하고 마음의 안정도 찾는다. 식물과의 교감은 긴장과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식물을 키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삶에 대한 자신감과 인내심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의 삶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라고 본다. 반려식물은 공기정화와 습도조절, 칸막이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집에서나 사무실에서 쾌적한 환경과 활력이 넘치게 한다. 반려식물은 삶을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고 자연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한다. 정신적, 신체적, 환경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고 압박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도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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