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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밤바다와 함께 하는 마음의 여행

by Coach Joseph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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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수천의 아니 수만의 단어들 속에서 살아간다. 대화를 듣기도 하고, 소음을 듣기도 한다. 때론 음악과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귀를 자극하는 소리를 듣고 산다. 어제 거제도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잠시 밖을 내다보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는 밤바다 소리와 여행온 사람들의 행복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내 귓가에는 매혹적인 소리로 들여왔다. 고요함 속에 숨겨진 다양한 소리들이 그곳을 바라보는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 소리들은 그저 들리는 파도 소리가 아니었다. 마음의 깊은 곳에 다가오는 소리처럼 들렸다.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인'이 되고, '음악'이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고요하지만 소리를 내면서 울고, 울고 있지만 평온함을 주고, 평온하지만 리듬을 타게 했다." 잠시 밤바다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밤바다와 함께 하는 마음의 여행

 

  고요하지만 소리를 내며 울다.

  사진을 이리저리 찍으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고요한 것처럼 보였다. 어둠 속에 잠겨있는 해변, 잔잔하게 몽돌을 때리는 물결, 초승달이 비추는 바다는 겨울철 얼음이 된 것처럼 멈추어 버린 듯했다. 그러기를 잠시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침묵하지 않는 파도 소리였다. 파도는 어느 순간인지도 모르게 몽돌에 부딪치며 낮은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소리는 자연이 숨을 쉬고 있는 듯 규칙적이고 부드러웠다. 어느새 온 밤바다가 이런 소리들로 매워지고 있다. 낮에 있었던 스트레스와 번잡하고 복잡한 것들을 씻어내고 있다.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긴장감도 풀어 주고 있다. 자연이 주는 힘이고 아름다움이다. 이런 힘이 나의 오감을 깨우고 감정들과 만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있고, 그들의 소리를 파도로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들을 포용하면서 소리를 내어 울고 있었던 것이다.

 

  울고 있지만 평온함을 주다.

  밤바다는 울고 있었다. 많은 것들을 포용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울분과 고통의 소리를 들으면서 울고 있었다.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면서 튀어 오르는 작은 물방울들이 마치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잠시 슬픔의 소리라고 생각하고 듣고 있던 나는 이내 슬픔이나 고통의 소리가 아님을 알았다. 그 소리는 평온함을 주기 위해 그렇게 들렸던 것이다. 오전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임영웅'의 트롯음악을 들려주었다. 어르신들이 많이 있어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매번 트롯 음악을 틀어준다. 너무 잔잔하고 애잔해서, 무거운 분위기가 될 줄 았았던 나는 크게 오판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강의가 진행이 되고 눈에서 빛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서였다. 마치 슬픈 음악을 듣고 눈물을 다 흘린 후에 평안함을 찾는 것처럼 오히려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밤바다의 울음소리는 나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고요하고도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 준다. 그 소리를 듣고 있었더니, 무아지경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있었고, 평온함을 찾을 수 있었다. 밤바다는 울고 있지만, 위로와 평온함을 주고 있었다. 현재에 집중을 하면서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수 없는 내게 금방 꿈나라고 갈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 

 

  평온하지만 리듬을 타게 한다.

  밤바다는 평온함에서 다시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파도가 몰아치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리듬, 여기에 간헐적으로 바람소리처럼 들리는 리듬, 눈을 감아보니 가슴에서 치고 있는 심장 박동의 리듬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내적인 반응들이 결합이 되면서 마음은 이미 춤을 추고 있는 듯했다. 리듬에 마음을 맡기고 고개를 끄덕이듯 마음을 끄덕이고 있는 것이다. 춤을 추는 것이 격렬한 것이 아니다. 그저 들려오는 리듬에 맡기고 있을 뿐이었다. 파도가 몽돌을 때리는 소리는 호흡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수면음악에 '해안가의 파도소리'가 있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리듬에 마음을 맡기고 나니 강의안을 마무리해 가면서 놓쳤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Chat GPT로 강의안들을 받아서 텍스트로 내용정리를 해놓았으면서 그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내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수정할 수 있었다. 만일 그 순간에 리듬이 없었다면 거제 휴게소에서 교안을 제대로 보낼 수 없었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함이 밀려온다. 리듬은 창의성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가 보다. 

 


 

  밤바다의 소리는 단순한 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내면의 깊은 울림을 주고 있음을 알게 했다. 고요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파도 소리는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평온함을 준다. 밤바다의 소리는 슬픔을 포용하면서도 위로와 평온함을 선사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정한 리듬을 가진 파도 소리는 나의 내면과 호흡을 맞추며 창의성과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통해 나의 오감이 깨어나고,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며, 내면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 밤바다의 파도 소리는 휴식 이상의 의미가 있고, 자연과 하나 되는 연대감을 느끼게 해 준다. 밤바다 소리가 고요함, 울음, 평온함, 리듬이라는 다양한 측면을 통해 일상의 복잡함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강사와 블로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요하지만 소리를 내며 울고, 울고 있지만 평온함을 주며, 평온하지만 리듬을 타게 하는 밤바다" 한 번 느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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