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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달빛과 막걸리, 동기들과의 힐링 시간

by Coach Joseph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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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들과의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여기에 달 밤에 별빛이 휘황찬란하게 비치는 가운데 밤인지를 잊어버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더욱 즐겁다. 1박 2일로 졸업 후 첫 모임을 전주에서 가졌다. 뜨거운 태양아래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면서도 그저 즐거운 미소들 뿐이다. 전동성당에서 경기 전 돌담길을 지나 막걸리 집으로 향하는 길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고 남부시장에서 저녁에 늦게 오는 동기들의 저녁거리를 챙겨 숙소로 왔다. 그렇게 내리쬐던 태양은 어느새 컴컴한 밤하늘이 삼켜 버렸다. 그리고는 구름사이로 달빛이 두둥실 떠오른다. 대부분 중년을 넘긴 동기들이다. 6개월 만의 만남이지만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장들을 열어가는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대학원에 입학할 때만 해도 서로 각자가 다양한 인생길들을 걸어온 사람들이다. 졸업을 하고 나니 어느새 코칭이라는 공통의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국민대 '리더십과 코칭'을 입학할 때는 인사담당 임원, 금융의 임원, 전문강사, CEO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나니 각자의 삶의 현장들이 바뀌어 있다. 먼저 나부터 그렇다. 임원에서 이제는 프리랜서 코치와 강사로 재도약을 하고 있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분은 자신의 삶을 위해 과감히 조직을 떠나 이제는 인어처럼 물속을 다니고 있다. 인사담당 임원이었던 분은 이제 자신의 길을 위해 늦은 나이에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도전의 삶을 선택하고 그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퇴직한 사람들이 아직 정년들이 남아있음에도 조직에 더 있을 수 있음에도 인생 2막을 위해 도전들을 하고 있다. 서로가 새로운 관점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길을 응원을 하며 함께 성장해 가길 바라고 있다. 

달빛과 막걸리, 동기들과의 힐링 시간

 

  리더십과 코칭, 함께 한 도전과 성취

  대학원 생활은 그야말로 전투의 시간이었다. 어떻게 그런 시간을 보내었는지 모를 정도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새벽 첫차를 타고 갔다가 마지막 열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를 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해 가면서 어느 곳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순간들에도 언제나 힘이 되어 주고 에너지를 얻게 했던 이들이 바로 '리더십과 코칭' 동기들이었다. 대학원 생활은 도전과 성취의 시간이었다. 매일 책이나 논문을 읽어야 했고, 주과제를 하고 제출하는 시간들 덕분에 집에 오면 나의 엉덩이는 의자와 한 몸이 되었다. 이 습관 덕분에 지금도 의자와 한 몸으로 지내고 있다.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하고, 새로운 관점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그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힘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주에서의 1박 2일의 일정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에너지를 확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전에 출발해서 내려온 동기들, 하루만 있겠다고 하는 동기를 다음날 아침 열차로 바꾸게 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간 동기, 차량운전으로 5시간 동기를 만나러 와준 동기, 일정이 있어 안 오겠다고 할 수도 있음에도 이런 동기들을 만나러 막차를 타고 내려온 동기, 모두가 감사할 따름이다. 서로가 변화의 시간들을 겪어가고 있어 각자가 변화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동안 잠시 바깥으로 나왔다. 그 시간이 새벽 두 시였다. 그 시간에 하늘의 달빛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서 듣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가 달빛에 까지 전달되었나 보다. 

 

  서로가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에 축하와 인정 지지를 통해 더 에너지가 올라간다.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각자의 삶의 방식을 기반으로 코칭적 접근을 하야 생각이 확장되도록 해준다. 저녁 시간에는 이달의 독서인 "미움받을 용기"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자녀들과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이 책에서 이야기한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거나 타인의 과제를 떠 앉지 마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매월 독서모임을 하기로 하여 이미 시작하고 있고, 매년 1박 2일로 만나기로 하여 그 첫 모임을 전주에서 했다. 동기들이 즐겁게 보내고 너무 좋다고 해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되고 음식점에 갈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나오고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좋아하는 동기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달빛 아래에서의 우리의 만남은 어쩌면 새로운 출발에 대한 축하식이었다. 좋은 시간이 되어서 그렇고, 좋은 동기들을 보아서 그렇고, 좋은 출발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그렇다. 서로 성장하고 도전하며, 멋진 모습으로 나아가길 응원해 본다. 이제 시작이다. 늦은 나이에 만나게 된 동기들이다. 언제까지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만나는 시간까지 우리는 함께 하고 성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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