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일에 온 힘을 쏟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답변을 할 것이다. 있다는 사람보다 없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가? 하고 내게 셀프 질문을 해 본다. 내게도 딱히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한때 토요일이면 25m 풀을 왕복 50바퀴를 돌았던 적이 있다. 처음부터 그렇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씩 한계를 넘어갔던 것 같다. 수영을 좀 다녔던 나지만 항상 수영장에 가면 세 바퀴를 넘기기 어려웠다. 그 정도 되면 숨도 차고 힘도 들어서였다. 그리고 좀 더 돌기 위해 발판을 가지렁이에 끼고돌면 다섯 바퀴정도는 돌았다. 그렇게 하면 좀 덜 힘들어서였다.
그러다 어느 날 조금씩 늘려 보려고 했다. 나의 한계라고 느껴졌던 다섯바퀴를 돌았을 때의 일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발판을 가지렁이에 끼도 돌고 있었다. 그래 반바퀴만 더 돌고 쉬자 라면 반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275m를 터치하는 순간 좀 더 돌 것 같아 다시 이내 수영장의 끄트머리를 찍고 돌았다. 그리고 25m를 더 가서 쉬었다. 그렇게 시작하면서 조금씩 늘려갔다. 그리고는 50바퀴를 도는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 거리로 하면 2.5km였는데 시간은 50분 정도 걸렸나 보다. 그나마 토요일이면 수영장이 한가로워 가능했다. 처음 10바퀴를 돌고 있으면 신호가 오고, 머릿속에서는 어느새 귓전에 달콤한 목소리가 지저 긴다. "힘들지? 어깨도 아프잖아? 쉬었다 해도 돼"라는 유혹의 목소리였다. 처음에는 그 소리에 지고 말았다. 힘이 들고 어깨도 아파서였다. 다시금 마음을 부여잡고 시작한다. 10바퀴를 넘겼다. 그러더니 15바퀴까지는 또 무난히 달린다. 그즈음에 신호가 또 오기 시작한다. "너 견디기 힘들잖아? 쉬어도 돼. 누가 보는 사람도 상주는 사람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어."라고 나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그 속삭임에 넘어가고 만다. 이런 날들이 반복이 되면서 결국 50바퀴를 돌았던 적이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
한계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나 삶에서 한계를 부딪친다. 한계에 맞닥뜨리면 이제 더 이상 안 돼라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한계는 개인의 능력, 환경, 자원의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서 작동하고 만들어 낸다. 그럼 그 한계는 극복이 어려운 걸까? 만일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지금 세상에서 ESG를 비롯한 친환경,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한계들을 극복했기에 지금 세상의 편리함을 가지고 살고 있고, 더불어 환경에 대한 걱정도 함께 동반하고 있다. 한계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라고 되어 있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존재하거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경계선을 의미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이런 한계라는 단어가 복잡하게 작용한다. 한계는 물리적인 한계도 있을 수 있지만, 물리적 한계를 넘어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요인들까지도 ㅗ함하고 있어서 이다.
한계를 사람의 기준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것들을 보아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수영이라고 하는 것의 한계를 나는 극복해 본 경험이 있다. 이것이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금 나 자신의 한계를 정해 요즘은 다섯 바퀴를 돌면 거의 쉰다. 물론 사람이 많아 그 이상을 가기가 어렵다. 아무리 천천히 수영을 해도 어르신들이 많아 앞사람을 잡아 버리기 때문이다. 스스로 핑계를 대고, 정해버린 한계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한계는 사회적 맥락에서도 존재한다. 퇴직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재정적 한계인 것 같다.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일부 들어오는 돈과 겨우 몇 번의 강의를 하면서 들어온 수입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어서 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마음의 나태함이라는 한계를 넘어야 한다. 만들어 내고 시도하지 않고 있는 완벽해야 한다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한계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한계는 창의성과 혁신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그동안 수많은 역사에서 한계는 극복이 된다고 증명하고 있다. 하늘을 새처럼 날고자 했던 어떤 미친 형제들로 인해 하늘에 쇠덩어리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이제는 쇠덩이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얼마 전 영상을 보았는데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을 성공했다는 것이다. 물론 착륙은 할 수 없다. 그것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흘러간다면 아마도 그것마저도 가능하게 될지 모른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개인의 노력과 의지가 필수이고, 여기에 더해 사회적 지원과 협력이 있다면 좀 더 빠르게 진행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마음이 만든 한계를 넘자
한계는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 공부에 흥미가 없던 친구가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대를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 미디어에서 보았는지 모르지만, 다른 이들이 보기에 그는 한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한계를 극복하고 결과적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이다. 한계는 변화되는 것이지만,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마음이다. 육체적으로는 책상에 앉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곳에 있다면 그 한계는 극복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한다. 자신 스스로 고정하고 있는 지점을 넘어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한계란 무엇인가? 그것은 절대적으로 넘어설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경계선일 뿐이고, 일시적인 장애물일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한계의 변화 가능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객관화하고 이것을 토대로 변화할 수 있게 된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매일의 결단이 필요하다. 점점 약해져만 가는 의지를 태우고 또 태워서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지독한 재활훈련을 통해 걷지도 못했던 사람이 걷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이 꼭 걸어야 한다는 당위적 신념이 있어서라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즉, 반복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정의를 내려 봄으로써, 그 한계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여기에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가미가 된다면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게 된다. 유명한 사람인 헬렌켈러는 시각과 청각 장애인이면서도,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교육자가 되었다. 과연 헬렌켈러 혼자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 헬렌켈러 옆에는 그 유명한 설리번 가정교사가 있었다. 7살에 만난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계라는 것을 논하면서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내게는 수없이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하고 있고,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이 존재하기에 어쩌면 인생 제2막을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론 강하게 조언을 하기도 하고, 때론 무작정 도움을 주면서 말이다. 내게도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협력자들이 있고, 그 역할들로 인해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할 마음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마음은 쉬라고 속삭임을 주고 있고, 그 속삭임에 잠시 쉬다 보면 한계는 멀리 달아나 있다. 한계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그 한계까지 다시금 쉬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달콤한 속삭임과 유혹에 하루를 보내고 만다. 그러기에 속삭임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다시금 가야하는 시간이 힘들기 때문이다.
한계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인식하는 경계선에 불과하다. 우리는 누구나 한계를 만나게 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계는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변화될 수 있으며, 그 변화의 과정에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지원과 협력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변의 도움과 지지가 있다면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은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와 실행이다. 정신적인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결국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매일의 결단과 의지를 다져나가야 한다. 한계를 변화시키고 극복하는 과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성장 경험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지속적인 도전과 성장을 통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백근시대의 삶(50대의 하루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의 힘은? (62) | 2024.08.10 |
---|---|
도전은 간절함에서 시작하고 실행이 완성이다. (56) | 2024.08.09 |
효과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비결 (47) | 2024.08.07 |
포르투나와 비루투가 주는 교훈 (49) | 2024.08.06 |
이 세상 누구나 초대할 수 있다면 저녁 식사에 누구를 초대하겠어요? (46)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