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를 바라보고 있다. 하얀 종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얀 종이 자체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만 같아서 이다. 이 종이에는 한 편의 시를 적을 수도 있고, 한 장의 사랑의 편지를 쓸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삶에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는 계획을 작성할 수도 있다. 또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한 글자를 쓰기가 어렵다. "주어진 빈 종이에 무엇을 쓸까?"라는 문장이 뇌리에 적혀 오자, 삶에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지 조차 내게는 없나 보다. 그저 그적거리는 시늉만 하고는 버려버린다.
빈 종이를 마주한 순간 수많은 것들이 지나쳐 간다. 삶에 대한 나의 직관적인 면들을 살피면서 말이다. 그저 생각, 감정, 꿈 현실의 조각들을 떠올리다가 낙서의 장으로 변해 버린다.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첫 글자를 때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주고 있는 종이인 반면에 목적을 가지고 그곳에 글을 쓰려고 하니 적잖은 부담감도 작동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막연함이라는 생각에 머물고 있다. 목적 없는 내 삶을 바라보는 듯도 하다.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처음에 가진 목적지향적인 삶이 어느새 현실에 젖어가고 있는 삶이어서 그런가 보다. 빈종이에 무엇을 표현할지 또 다른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스스로에게 어떤 것을 표현할지 수없이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맞닿게 되면 아마도 목적을 발견하게 되고, 빈 종이는 새로운 삶을 선사할지 모른다. 빈종이에 담아내는 것은 오로지 나에게 달려 있다.
빈 종이에 자유를 담다.
빈 종이에 무엇을 쓸지 마주하는 순간, 새로운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말이다. 이 시간은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누구나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완벽하게 진행해서 그것에 대한 성과가 명확히 드러나길 원한다. 하지만 빈 종이를 맞닿게 되면 그 완벽함을 버려야 한다. 이 빈 종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어서 이다. 너무 완벽한 것을 만들기 위해 종이 위에 끄적거리다 보면 오히려 낙서로 전락되어 버린다. 그 낙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알아볼 수도 없게 만들어 버린다. 빈 종이는 완벽함을 원하지 않는다. 무엇을 표현할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자유롭게 적어나가게 한다. 빈종이를 마주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과의 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솔직함을 가지는 순간이 된다. 글을 쓰면서 잘 정돈되고 솔직한 감정보다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포장을 일삼는다. 하지만 빈 종이에는 그렇지 않게 된다. 어떤 것도 좋다고, 어떤 말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계속해서 떠오르는 생각, 감정들을 무작정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비록 완성되지 않고 완벽한 언어는 아닐지라고 그렇게 적어 보는 것들은 진정성이 담겨 있다. 이런 진정성 있는 글들을 사람들은 좋아할 것이다. 종이를 채우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어떤 것도 다 적는다면 말이다. 빈 종이를 마주할 때, 마음을 열어보고, 다양한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저 글을 쓰기 위한 도구인 종이지만,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멋진 스케치 북이 될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게 작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종이는 글쓰기에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다. 무엇이라도 표현하고 무엇이라도 적어 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창의성을 기르는 도구가 된다.
빈 종이에 막막함을 채우는 것은?
스스로가 빈 종이에 무엇을 쓸지 고민이 된다면 주제나 테마의 키워드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저 막막함 속에서 하는 것보다는 글에 대한 주제를 작성하게 되면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면서 요즘 메모장에 질문들을 던져 놓고 있다. 그것은 글을 쓰는 소재로 활용이 된다. 내게 물어보고, 생각해 보고, 쭉 써나가고 있다. 거창하게 적는 것은 아니다. 오늘처럼 그저 빈 종이를 바라보면 어떤 것을 적으면 좋을까?라고 떠올려 보는 것이다. 그러면 삶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냥 무작정 이렇게 작성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글을 쓰는 형태와 스타일을 정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나는 어떤 틀대로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서론을 작성하고, 본론으로 소제목을 1~3개 정도 작성을 해 보려고 하며 마무리로 짤막한 결론을 적어보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헛수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이 지금은 그것을 지키면서 스고 있다.
어떤 형식을 정해놓게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맞는 것들을 적는 것인지 모른다. 빈 종이도 마찬가지 인다. 어떻게 적여야 할지 막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일련의 형식과 형태를 갖추어 적어나가다 보면 어느 날 그렇게 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창의력에 저해가 된다고 한다면 이것을 해보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다른 형식을 취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해 감으로써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글을 표현하기 위해 주변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있는 것들이 있다. 책도 있고, 모니터, 커피잔 이런 것들을 바라면서도 다양한 것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사물들과 대화를 시도해 나가다 보면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코칭을 하면서 종종 이런 질문을 해본다. "주변에 뭐가 보이시나요? 그것이 지금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나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오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이는 새로운 시각으로 전환하게 하는 시작점이 된다.
빈 종이를 마주하는 것은 글쓰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내면을 탐구하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순간이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회가 된다. 처음에는 무엇을 적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지만, 그 막연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완벽함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빈 종이에 글을 적어나가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과정이다. 때로는 작은 키워드나 주제를 설정해 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형식과 틀을 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글쓰기는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평범한 사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삶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결국, 빈 종이에 무엇을 적어 내려가는 것은 단지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 빈 종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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